IMF이후 주춤했던 기업들 최근 1-2년새 급증
치킨.제과등 프랜차이즈 외 의류.식품등 다양
한국 업체들의 뉴욕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7년말 IMF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줄었던 한국 업체들의 뉴욕일원 시장진출은 수년 전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다가 지난 1~2년새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현대 자동차, 삼성 전자, 한국 통신 등 대기업들이 주를 이루던 종전과 달리 최근에는 치킨, 제과 등 각종 프랜차이즈 업체는 물론 부동산개발, 식품, 의류, 건강식품, 제화, 법률 등 업종은 물론 회사 규모를 불문하고 뉴욕 진출이 거세지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한국업체들의 뉴욕행은 최근 타결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프랜차이즈 분야. 이 가운데 본촌, 교촌, 처갓집, 계동 등 치킨 프랜차이즈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 등 제과 프랜차이즈가 대표적이다. 본촌은 현재 맨하탄과 퀸즈, 뉴저지 등에 체인점을 개설하고 있는가 하면 교촌과 계동 역시 내달 플러싱 매장을 시작으로 잇따라 가맹점을 연다.
올해 초 팰리세이즈팍 점을 오픈한 파리바게뜨는 올해 뉴욕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뚜레쥬는 올하반기 롱아일랜드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식품 분야의 미국 진출은 한국 지방 자치제들과 한인 식품상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영광굴비가 영광군의 지원하에 미 동부지역에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전남의 감칠배기김치 역시 광주시의 협조로 이달부터 뉴욕일원에 본격 출시됐다.
또 서산바다로 21김은 한인 식품수입상 S.B.코어가 총판권을 갖고 수년 전부터 미동부 일원에 유통시키고 있으며 전남 곡성배는 동양난원을 통해 ‘버터 스카치’란 브랜드로 BJ홀세일클럽에 납품되고 있다.
IMF 외환위기로 철수했던 의류, 제화 소매점들도 최근 미국 무대를 다시 밟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뉴욕 매장을 접었던 이랜드가 올해 다시 뉴욕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금강제화는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올해 초 문을 열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 붐과 함께 한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업체로 현재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22층짜리 주상복합빌딩 건립을 준비 중인 리얼리츠로 이 회사는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부동산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KOTRA 뉴욕무역관의 한 관계자는 “뉴욕 시장 진출과 관련한 한국 업체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미 FTA 영향으로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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