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 등 손님 급감
▶ 서머스쿨 프로그램 해약 잇따라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이후 워싱턴 지역 한인운영 식당과 그로서리 등에서 매출이 평소보다 떨어지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또 한국의 서머 스쿨 참가희망자들이 워싱턴 현지 상황 점검 및 서머 스쿨 해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업소들은 하루속히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식당-그로서리 매출 감소
애난데일의 한 한인식당 업주는 “저녁 9시경이면 평소에는 고객들이 꽤 북적거릴 시간인데 조성희가 범인으로 밝혀진 17일과 18일은 텅텅 비었다”고 전했다.
훼어팩스의 한 식당은 “점심시간이면 고객들이 몰렸으나 조승희 사건 이후 손님들 발길이 끊겨 어제는 아예 주방장을 집에서 쉬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난데일의 한 업소는 “문닫는 시간을 평소보다 앞당겨 저녁 9시경 직원들을 집으로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한인이 운영하는 그로서리도 매출이 크게 준 것은 마찬가지.
대형 한인 그로서리 관계자들은 “저녁 7시 이후에는 한인고객들의 모습이 뜸해 매출이 다른 날보다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하소연하면서 “하루속히 파문이 가라앉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머 스쿨 해약 문의도 잇달아
올 여름 워싱턴 지역에서 열리는 서머 스쿨 참가 희망자들의 예약해지 관련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한 유학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한국의 학부모들로부터 해약을 원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스프링필드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학생 모집은 한국에서 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모르겠지만 현지 상황을 우려하는 문의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취소율이 높지 않지만 현지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다. 사태를 좀 더 관망하자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 “한국 학부모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업주들 심적 부담 느껴
세탁업 등 한인업주들은 이번 사태로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조승희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상당한 심적 부담하에 업소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릴랜드의 한 세탁업주는 “고객 중에는 조승희 사건 과 그의 부모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말이 나오면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DC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조승희가 한인으로 발표된 직후에는 고객들과의 대화에 다소 부담스러웠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이 조 군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이야기하고 있어 이제는 다소 마음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