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계 10여명 한꺼번에 업소 들어가
업주·종업원 정신 빼놓고 훔쳐 도망
한인 스몰 비즈니스들 잇달아 피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한인업소 대상 연쇄 떼절도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범인들은 업소에 한꺼번에 몰려 들어가 물건을 사는 척하거나 일부러 가게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수법으로 정신을 빼놓는 사이 다른 공범들이 금품을 훔쳐 함께 달아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2시께 LA 한인타운 인근 샌타모니카 블러버드에 있는 한인 K씨 소유 리커스토어에 중동계 어른과 청소년 등 9~10명이 들어가 조직적으로 업주와 종업원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가게 안에 있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LA 다운타운 인근 4가와 소토 스트릿 부근의 한인 운영 R마켓에 남성과 여성 10여명이 들어가 몇 사람이 물건을 구입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한인 업주를 혼란스럽게 하는 틈을 타 다른 공범들이 가게와 연결된 사무실에 들어가 현찰 3,000여달러와 보석 등 1만여달러 상당의 금품을 털어 도주했다.
두 사건은 모두 중동계로 추정되는 범인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져 동일범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9일 사건의 경우 범인들이 범행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업소 내 보안카메라 메모리 칩까지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LAPD의 한 관계자는 “범인들은 주로 LA 지역 스몰 비즈니스들을 돌아다니며 조직적으로 떼절도를 벌이는 전문 절도단일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 업주 등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신원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떼절도 행각을 예방하려면 ▲가게 안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것 ▲많은 액수의 현찰을 취급할 경우 경비원을 고용할 것 ▲범죄피해를 당할 경우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업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LA 한인타운에서도 옷가게, 신발가게, 화장품 판매점 등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좀도둑이 시도 때도 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업주들 사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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