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수잔 김 교수 논문
LA인근 학원 등 500여개
한인학생 대부분 수강경험
미국내 한인 가정 자녀들의 대부분이 정규 학교 이외의 사교육을 함께 받고 있으며 이것이 한인 학생들이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UCLA 사회학과 수잔 김 박사와 민 조우 교수가 최근 이민정책연구소(MPI) 저널에 공동 발표한 ‘한인 및 중국계 커뮤니티의 사교육 기관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한인과 중국계 등 아시안 학생들이 높은 명문대 합격률 등 교육적 성공을 보이고 있는 사회구조적 요인을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2004년을 기준으로 한인 운영 사설학원이 209개, SAT 전문학원 36개, 예체능 학원이 261개로 총 500개가 넘는 사교육 기관이 존재하고 있으며 한인 학생들의 거의 대부분이 학원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이같은 ‘학원 경험’이 한인 학생들의 특성을 정의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하면서, 여기에는 사회적 신분 상승의 도구로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이민 1세 부모들의 교육열과 함께 학원으로 대표되는 사교육 기관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어 일간지와 주말 한글학교, 한인교회, 한인 비영리단체 등으로 이뤄진 네트웍이 교육정보의 통로 역할을 하면서 한인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고취를 위한 사회구조적인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김 박사는 주장했다.
특히 한국일보와 같이 교육 섹션을 별도로 제작하는 등 교육을 중시하는 한인 신문의 역할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김 박사는 논문에서 지적했다.
논문은 또 한인학생들로만 이뤄진 주말 한글학교나 한인교회 학교 등이 이들에게 민족적인 정체성 뿐 아니라 학업성취를 위한 자극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부모들에게는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교환하는 교육정보 소통의 장으로 역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인 등 아시안계에 대한 ‘모범적 소수인종’(model minority)이라는 고정관념도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스트레스임과 동시에 자극제의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문은 LA 한인타운과 토랜스 지역의 사설학원, 한글학교, 한인교회 등에서 학생과 관계자들을 심층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한인 및 중국계 커뮤니티의 교육적 성과는 문화적 가치관, 행동 패턴에 더해 이민 사회의 구조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