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비만이 확산되면서 흔히 성인 당뇨병으로 통하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어린이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뉴욕대학 의과대학 소아과전문의 론다 그레이브스 박사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소아과학회연합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6년 사이에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어린이가 20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제1형(소아) 당뇨병으로 입원한 어린이는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은 특히 9~12세 어린이에서 가장 높았으며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에 비해 1.3배 많았다. 인종별로는 흑인, 히스패닉, 인디언 아이들이 가장 높았고 입원기간도 제1형 당뇨병 아이들보다 길었다. 이에 대해 예일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연구소장 데이비드 캐츠 박사는 7~8세에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경우 17~18세가 되면 합병증으로 심장병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면역체계의 공격을 받아 거의 다 파괴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에게 나타나는데 비해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적게 생산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생산되어도 세포가 이를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성인에게 나타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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