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운송업체 등 운임비 급증 불구 소비자 가격 인상 쉽지않아
고유가 행진으로 한인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 전미평균 갤런당 3달러7센트까지 뛰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인업계 여기저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 압박으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무엇보다 콜택시와 운송 업체들. 콜택시 회사들이 휘발유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걸은 지는 오래다. 작년 상반기 내내 갤런당 3달러(레귤러 기준) 선을 유지하다 연말을 기해 하락했던 휘발유가격이 지난달부터 또다시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현재 최고 3달러30센트 선까지 치솟은 상태이다.
지난해 말 2달러20센트 선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대당 기름값으로 포함해 50달러 어치면 가능했던 콜택시들의 하루 지출액이 100달러 가까이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 운송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업체들은 특히 휘발유 값이 오른 만큼 운임 가격을 인상시켜야 함에도 불구,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반발로 선뜻 가격인상 결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헌츠포인트마켓의 J트러킹 관계자는 운임 인상이 절실하지만 지속되는 불황으로 어려운 소매상들의 불만을 불러올 것이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고유가 행진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가격 인상은 조만간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은 이삿짐 업계 역시 유가인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년째 이삿짐 요금은 ‘제자리’ 인데 휘발유 값 폭등으로 마진폭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지타산 맞추기가 힘든 상황이다. 단가를 20% 이상 올려야 하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각해 현실적인 요금책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영세업체들은 줄줄이 도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밖에 한인 건설업체들은 유가 폭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중국, 한국 등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오는 한인 무역상들도 해상 및 항공 운임이 크게 뛰면서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김노열 기자>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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