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선진국 중 꼴찌
어머니 지수 26위 불과
어머니의 날인 13일에 앞서 발표된 국제아동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어머니 지수에서 미국이 헝가리와 동급인 26위를 차지해 “미국에서 엄마 노릇하기 참 힘들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님을 입증해주고 있다.
7일 발표된 2007년 어머니 지수에 따르면 미국은 전세계 140개 국가 중 여성지수와 아동지수를 더해 산출한 어머니 지수에서 26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여성지수는 라트비아에 이은 21위, 아동지수는 리투아니아에 이은 30위였다.
미국이 상위 20위권 밖으로 내몰리게 된 원인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저조한 지원 때문이다. 미국은 선진 44개 국가로 구성된 선진국 그룹 중 육아 휴직 기간이 단 12주에 그쳐 꼴찌를 차지했으며 육아 휴직에 따른 임금 보전은 전혀 해주지 않았다. 이는 임금 보전을 하지 않는 호주가 육아 휴직을 52주나 부여하는 것과 큰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여성은 남성대비 여성의 임금 수준이 0.62배, 정부 기구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은 16.3%이며 5세 이하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7명, 프리스쿨에 다니는 어린이 비율은 62% 등이었다.
전세계에서 어머니 천국은 스웨덴으로 여성 지수 1위, 아동 지수는 4위였으며 이탈리아가 아동 지수는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어머니 지수가 46위에 그쳤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지난 2000년부터 어머니 지수를 조사, 발표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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