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서 열린 드림액트 법안 공청회에서 홀을 가득메운 참석자들이 서류미비 학생들의 증언을 경청하고 있다.
서류미비 대학생 체류신분 합법화
‘드림액트’법안 촉구 UCLA서 공청회
대학생 연령의 서류미비자 자녀들에게 학비보조 프로그램 신청 기회를 제공하고, 추후 합법 체류신분 취득의 기회까지 주자는 법안 ‘드림액트’의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학생들과 정치인들이 법안통과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19일 UCLA에서 열린 ‘서류미비 학생의 신분과 지위에 관한 공청회’에 증언을 위해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어릴 때 부모 따라 미국에 온 이후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았으나 대학입학시 체류신분이 문제가 되어 학비지원이나 융자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UCLA 2학년생인 아마라는 “법의 틀 안에서 난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인으로서 길러지고, 교육받았는데 이런 고통을 계속 겪을 수 없다”면서 체류신분 합법화를 위한 법안통과를 호소했다.
연방하원에 상정된 드림액트 법안은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성장했지만 불법체류신분인 학생들이 대학진학이나 군입대를 통해 합법신분 취득의 기회를 열어주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17일 연방상원에서 양당간 합의로 도출된 이민개혁법안에 드림액트 법안도 포함돼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01년 AB540 법안을 통과시켜 서류미비 학생들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적용받는 학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길은 터놓았지만, 다른 융자나 학비혜택 지원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길 세디요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서류미비 학생들도 연방프로그램을 통하지 않고도 학비보조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SB160)이 올해 새롭게 소개됐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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