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델라웨어 강변 펜스 랜딩에 있는 포글리에타 공원에 세워진 한국 전 참전 기념비의 모습이 대폭 개선된다.
이와 함께 한인 사회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의 한국어 표시 동판을 기증하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전 참전비 기념 위원회(위원장 윌리엄 켈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메모리얼 데이인 오는 28일(월) 오전 10시 기념비 공원 단장 및 동상 건립 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기념 위원회는
작년 연방정부로부터 동상 건립 및 기념비 보수 보조금 100만 달러를 받아 주변 환경 정비와 함께 한국전 당시 전투하는 무명용사의 모습을 담은 동상을 제작해 기념비 옆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념비 주위에는 화단이 대폭 줄고 대리석이 깔렸으며, 의자와 가로등이 추가
설치돼 공원 분위기를 조성했다.
동상은 1950년 대 한국 전쟁 때의 전투중인 용사를 재현한 것으로 이미 레딩 시에 있는 주물 소에서 제작을 마친 상태다. 기념 위원회의 유일한 한국 계 이사인 심재만(미국 명 제임스 심, 전 필라 한인 참전 동지회장)씨는 전화 통화에서 “연방 정부 보조금 100만 달러를 투입한 사업인 만큼 이사회에서 메모리얼 데이에 기념식을 갖기로 결정하고, 이를 미국 사회에 대대적으로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 이사는 “이번 동상 건립 식 때는 작년 주변 화단을 정리하면서 제거됐던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기념 서한 동판이 적당한 위치에 복원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필라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한국 관광객 등이 많이 찾아오지만 한국어로 된 안내 표시판이 전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필라 동포들을 중심으로 한국어 표시 동판 기증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심재만 이사는 “한인 동포 중 몇 명이 위원회에 동판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윌리엄 켈리 이사장이 ‘필라 시정부에서 기념비 관리를 맡고 있으니 그 곳에 의견을 타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시정부 관계자와 의논 중”이라면서 “조만간 한국어 표시동판이 걸리게 될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필라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타계한 필라 출신 정치인인 존 포글리에타 씨가 자신 소유의 공원에 기념비 건립을 허락한 뒤 정부 보조금과 지역 사회 기부금으로 지난 2002년 세워졌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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