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처럼 살지 말고 쇠기둥처럼 살아라“는 후배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설교만 하는 목사도 다른 분의 설교를 듣고 때때로 많은 치유와 은혜를 받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도 ”인생에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설교를 적게 하고,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계속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후회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목사가 속을 채우지 않고 설교만 하다 보니 자신은 텅 빈 깡통 같은 존재가 될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깡통은 속이 비어있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깡통 같은 인생은 소리만 납니다. 채움 받아 강해지지 않으면 듣기 거북하고 천박한 소리가 납니다. 깡통은 속이 비어 있기에 차는 대로 들어가고 부딪히는 대로 흔적이 남고 찌그러집니다. 누가 조금만 신경 건드리는 말을 하면 그
대로 상처받습니다. 내면의 세계가 정리되지 않고 실속이 없으면 상처투성이로 살게 됩니다. 쇠기둥은 속이 꽉 차 있습니다. 누가 차더라도 차는 사람 발만 아프지 쇠기둥은 끄떡도 않습니다. 내가 강하면 어떠한 시련과 풍상에도 요동치 않습니다. 인생은 상처를 받거나 주면서 삽니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상처를 쉽게 받습니다. 자격지심이 자주 발동하여 그냥 넘어갈 사소한 일에도 벌컥 화를 냅니다.
공부를 많이 해 박사가 된 사람은 혹자가 화를 내면서 “이 무식한 사람아”라고 욕을 해도 별로 상처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집안이 가난하거나 여러 가지 형편 때문에 공부를 못한 사람에게 “이 무식한 사람아”라고 욕하면 그분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상처를 적게 받는 길은 영육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건강하면 감기도 왔다가 도망가지만, 내 육신이 연약하면 가던 감기도 아예 주저앉아 버리지 않습니까? 우리의 영혼의 내면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혼이 건강하도록 좋은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계속하면서 내면의 건강함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기도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은혜가 넘쳐나면 영혼이 건강하여서 악한 세력들이 왔다가도 도망하게 됩니다. 상처를 받고 상처 준 사람을 원망하기 보다는 어떤 형편에서든지 상처를 받지 않게끔 나 자신을 관리함이 더욱 현명합니다. 깡통은 많은 상처를 받고 삽니다. 쇠기둥은 끄떡하지 않습니다. 깡통처럼 살지 말고 쇠기둥처럼 삽시다. 오드리 맨리는 “외로운 시간에 내가 선택한 방법은 강해지는 것 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민의 삶이 힘들고 외롭지만 자신의 내면이 쇠기둥처럼 강해지는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선용하여야 합니다.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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