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예술의‘두 얼굴’
이상향인가 암흑향인가
60~70년대 조류 한눈에
‘So Cool~’
60~70년대의 남가주 예술을 보여주는 전시회 ‘소캘’(SoCal)이 19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 LA카운티 박물관(LACMA) 내 해머빌딩에서 열린다.
캘리포니아, 특히 남가주의 신화는 오늘날의 정신에도 여전히 깃들여 있다. 20세기 초반에 ‘골드와 선샤인의 땅’으로 땅으로 받아들여졌던 캘리포니아는 20세기 중반까지 대중의 상상력 속60년대와 70년대를 살아가던 아티스트들의 마음에 캘리포니아는 이상향(유토피아·utopia)과 암흑향(반유토피아·dystopia)이라는 상반된 두 얼굴로 자리 잡았다.
에드워드 키엔홀츠의 자가품 ‘Back Seat Dodge ‘38’.
따라서 한 편에는 ‘빛과 공간’(light and space)의 작가들과 삶의 재미(fun)를 추구하며 하이글로스 테크놀러지와 신표현주에 관심이 있었던 ‘피니시 페티시’ 아티스트들과 날렵하고 우아한 작품들이, 다른 한 편에는 캘리포니아 팝 컬처를 보여주는 거칠고 비천해 보이는 작품들이 존재했다.
전시회에 나오는 작품들은 총 50여점으로 모두 LACMA의 영구 소장품들. 로버트 어윈의 유화, 덕 윌러의 방 하나 크기의 설치작품, 크레이그 카우프만의 플렉시글래스 부조, 래리 벨의 코팅한 글래스 작품, 빌리 알 벵스턴의 알루미늄 위에 폴리에스터 합성수지로 그린 그림 등이 포함돼 있다. 일부 작품들은 자동차, 서핑, 포스트카드(엽서), 소비문화 등에서 받은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캘리포니아 아트의 두 얼굴과 함께 이같은 창조작업이 80년대와 90년대에 어떻게 되풀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 작품은 지역 예술로 치부되었으나 97년과 2006년 덴마크, 프랑스에서 각각 열린 전시회를 통해 국제적인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회는 LACMA의 현대 미술 큐레이터인 캐롤 에리얼이 기획했다.
크레이크 카우프만의 ‘옐로 오렌지’
LACMA 개관시간은 월·화·목요일 정오~오후 8시, 금요일 정오~오후 9시, 토·일 오전 11시∼오후 8시, 수요일 휴관. 티켓은 17세 이하 항상 무료, 일반 9달러, 18세 이상 학생 및 62세 이상 노인은 5달러. 매달 2번째 화요일과 매일 오후 5시 이후도 공짜다.
LACMA는 5905 Wilshire Bl., LA에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www.lacma.org 또는 (323)857-600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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