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속태운 9시간’
버몬트 길 7,8가 일대
29일 오전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 7가와 8가 부근에 정전이 발생, 이 일대 한인 업소들이 영업에 지장을 겪었다.
이날 정전은 새벽 2시부터 시작돼 오전 11시까지 9시간가량 계속됐다. 이 때문에 고바우, 짱구네 등 전기를 이용해 조리기구를 작동하는 이 일대 대부분의 식당들은 요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정상적으로 영업하지 못했고 양지설렁탕 등 전날 저녁 미리 음식을 만들어놓은 일부 업소만 어두운 곳에 양초를 켜 놓고 장사를 하는 촌극을 연출해야 했다.
고바우의 한 종업원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오전에는 손님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며 “전기가 들어온 뒤 점심부터 손님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새벽 일찍부터 기계를 이용해 떡을 만들어야 하는 떡집은 오전 내내 떡을 만들지 못해 이날 하루 장사를 공쳐야 했다.
산수당의 헬렌 한 사장은 “속상한 것은 말도 못한다. 이렇게 오래 정전된 것은 처음”이라며 “아예 장사를 하나도 못했다. 김밥 준비한 것은 시금치가 변해 다 버리고 오후에는 버릴 것 버리는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LA수도전력국(LADWP)측은 “이날 정전은 이 일대 2대의 변압기 고장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48개 업소에 전기가 공급되지 못했다”며 “정비직원을 파견해 수리했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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