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순고 행장, 전국은행화·주류은행과의 경쟁 선언
순이익 320만달러, 전국 소수계 은행중 가장 건실
“유니뱅크와의 갈등 법정서 가려질 것”
연초 LA지역 한인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백순고씨를 행장으로 영입한 PI뱅크가 내부 조직개편과 전 직원 세일즈맨화 작업을 거쳐 주류은행과의 본격 경쟁에 나섰다.
백순고 행장은 창립 6주년을 맞아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인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급성장한 PI뱅크가 이제 커뮤니티 은행을 탈피, 전국은행화를 위한 작업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백 행장은 서북미 한인상권도 조만간 LA처럼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 비즈니스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고객과 마케팅 중심의 은행으로 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애틀의 커뮤니티은행이 조만간 LA의 대형 한인은행을 잡아 먹을 것”이라며 현재 LA 한인은행을 대상으로 한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9월말까지 237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PI뱅크는 연말까지는 작년(270만 달러)보다 20% 가량 늘어난 32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 행장은 서브프라임 위기에서 벗어난 PI뱅크가 10월말 현재 총자산 2억4,000만 달러와 자본수익률 14.6%로 국내 커뮤니티 은행 가운데 가장 건실한 성장을 기록, 주류은행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의 요구를 수용, 현재 2,700만 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내년 상반기안에 4,000만 달러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중에 시애틀다운타운·벨뷰·린우드에 추가로 지점을 확보하고 올해 도입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도 확대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PI뱅크의 총 예금액은 1억7,122만달러(9월말 현재), 총 대출은 1억8,160만달러이다.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LA지역 한인은행들과는 달리 부실규모가 적은 편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9월말 현재 PI뱅크의 3개월 이상 무수익 여신이 69만6,000달러로 대출 총액의 0.4%로 집계했다.
유니뱅크(행장 김영진)와의 법정소송 문제에도 언급한 백 행장은 “그 동안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굴욕을 감수했다”며 “(직원 빼가기가) 은행업무를 마비시킬 정도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 행장은 그러나, 고객과 주주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잘못된 점은 짚고 넘어가야겠지만 “유니뱅크도 커뮤니티은행으로 함께 가야 할 동반자임에는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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