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2일 한때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유가 100달러 시대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는 한 상승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 침체와 신용경색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올해 ‘세 자릿수’의 고유가 부담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또한 고유가는 개솔린 가격 인상을 초래,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자동차협회 지오프 샌드스톰 대변인은 “불행하게도 앞으로 수년 동안 치솟는 개솔린 가격은 소비자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말부터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들며 100달러에 도전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마침내 100달러를 찍음으로써 상징적인 ‘세 자릿수’의 벽을 허물었다.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를 기준으로 지난해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시작한 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 배럴당 95.98달러에 거래를 마침으로써 지난해 57%나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를 지나면서 거침없이 상승, 배럴당 80달러와 90달러의 벽을 연속 허물며 신기록 행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11월 21일에는 장중에 배럴당 99.29달러로 사상 최고, 11월23일에는 배럴당 98.18달러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가 시간문제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이후 9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마침내 100달러를 찍었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들의 부상과 함께 국제 원유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하루 8,500만 배럴 정도인 세계 원유 공급량은 앞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있다.
미국 역시 석유 소비는 계속 늘어나 하루 소비량도 1990년대 초 1,700만 배럴에서 현재 2,100만 배럴로 불어났다.
원유시장 분석가 크리스 푸어스풀스는 “국제유가는 100달러에서 더 오를 것”이라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이 유가의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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