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야, 아줌마도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 있단다. 그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었던 거야. 사람은 모름지기 은혜를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 은혜를 끼쳐야 하는 거거든.”
필라델피아 서재필재단 이사를 역임했던 유택상(사진)씨가 소설 ‘대속’을 출간했다.
세기말적 불안이 온 세계를 휘감던 1999년 60회 생일을 맞은 저자는 앞으로의 생애를 조망하다가 궁극적인 질문과 대면한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대속’이다. 우리는 존귀하게 지음받았으나 창조자를 밀어낸 결과로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우리는 거대한 사랑의 용광로 안에서 인간으로 재창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오늘의 물질문명의 정상에 있는 미국이라는 사회는 새로운 바람, 곧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속’의 메시지다.
다섯 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데비를 돌보고 있는 미즈 제니퍼 로버츠는 “그런데 왜 혼자 살아요?”라고 묻는 데비의 물음에 27년 전의 한 남자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리고 한 장의 색바랜 사진을 꺼내들었다. 거기에는 한없이 맑은 미소를 띠고 있는 소녀와 쑥스러운 표정의 동양 소년이 있었고 미즈 로버츠의 기억은 이미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도미한 저자는 개인 사업을 하며 뉴저지 국제무역위원회 위원, 필라델피아 서재필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다 은퇴했다.
예영 커뮤니케이션 간.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