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명예 끝없이 추락, “신뢰성 상실이 주원인” 지적
‘형제 사랑의 도시‘라는 아름다운 애칭을 갖고 있던 필라델피아 시가 ‘비만의 도시‘ ‘침체된 도시‘ ‘추악한 도시‘라는 악명을 뒤집어 쓴데다가 올해 들어 포브스 매거진으로부터 ‘비탄의 도시‘라는 동정까지 받아 도시 명예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 독립의 산실이었던 필라 시가 이 같이 망가지고 있는 이유는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범죄율, 실업 율이 높기 때문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도시 내에서 신뢰감(Truth)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필라 시는 40여 년 전 프로 미식축구팀 이글스 경기장에서 산타클로스가 등장하자 눈 덩이로 마구 공격하면서 쫒아내 ‘형제애의 도시’라는 긍지에 흠집이 나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남성 피트니스 매거진이 뚱뚱한 필라 시민들이 많다는 이유로 ‘비만의 도시’(Fattest City in America)라는 불명예를 안겨주었다. 이어 2005년에는 ‘침체된 도시’(America’s Most Depressed City), 2007년 여름엔 ‘추악한 도시(America’s Ugliest City), 그해 겨울엔 ‘미 북동부 지역에서 가장 활기 없는 도시‘(the Most Constipated in the Northeast)로 낙인찍혔다.
올해 들어 첫 번째 명예 손상은 포브스 매거진 2월 호가 선정한 ‘비탄의 도시’(the Most Miserable Cities in America)에 5위로 선정된 것이다. 포브스 매거진은 ‘비탄의 도시’를 선정하는 자료로 실업 율, 개인 소득세율, 통근 소요 시간, 범죄 율, 기후, 유해 쓰레기 매립장 수효 등 6가지 요인을 이용했다. 1위는 디트로이트가 차지했으며 2위 스톡턴(캘리포니아 주), 3위 플린트(미시간 주), 4위 뉴욕 시가 각각 올랐다.
이 같은 필라 시의 명예 추락에 대해 마이클 너터 필라 시장의 대변인 다우 올리버 씨는 “이 조사는 작년에 실시된 것”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 “필라 시는 활발하고 역동적인 도시”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전국 퍼블릭 라디오 필라 주재 통신원인 에릭 와이너 씨는 색다른 분석을 했다. 그는 “비탄의 도시와 반대되는 행복한 도시라는 개념은 적은 세금이나 쾌적한 주거 환경, 날씨 등에 좌우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신뢰성”이라고 말했다.
신뢰성은 시민들이 지방 자치 정부를 사심 없는 믿는 마음과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끼리 부담을 느끼는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폴 자크 클레몬트 신경 경제학 센터 소장은 ”신뢰성은 의식주나 섹스와 같이 우리 마음 내부에서 중요한 요소르 작용한다“고 인정했다.
필라 시는 시 정부의 부패와 시민들끼리의 위화감 등으로 서로의 신뢰감이 무너지면서 온갖 악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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