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세탁업계가 경기 위축에 따른 매출감소와 사업비용 증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상관없음.
소모품 구입비 2배까지 올라
한인 세탁업계가 경기위축에 따른 매출감소에 업소에서 사용되는 소모품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옷걸이 가격까지 두배 가까이 뛰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KDLA·회장 최병집)에 따르면 회원 업소들 대부분의 매출이 지난해 여름부터 작게는 10%, 많게는 50%까지 줄었다. 여기에 세탁소 소모품 월 구입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철제 옷걸이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85% 가량 오른 상태다.
대다수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철제 옷걸이는 중국 내 철강수요 급증, 달러화 약세, 중국 내 인건비 상승, 중국 정부의 수출산업 보조금 중단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면서 이미 20% 이상 올랐다. 또 연방 상무부가 중국산 철제 옷걸이에 대해 3월19일자로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려 국경세관국(USCBP)이 벌금 예비 회수 차원에서 수입업자들의 디파짓이나 본드를 미리 회수, 벌금이 가격에 반영돼 세탁업소가 구입해야 하는 실제 가격은 지난해 대비 85%가량 올랐다.
지난달 말부터 오른 옷걸이 가격이 체감되자 한인 업주들은 협회로 연락해 ‘옷걸이 재활용 스티커’를 많이 요청하고 있다.
업계 경기위축을 함께 체감하고 있는 세탁장비 업체들은 먼저 협회에 연락해 기계와 부속품 가격에 대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협회의 문의를 받은 업체들도 공급가격 할인에 합의했다. 웨스턴 멀티택스, 이쭈미, 와이트 베니스 등은 한인 회원 업소들에게 10~50%에 해당하는 장비 및 부속, 소모품에 대한 할인혜택을 시작했다.
일부 업소들은 렌트비 인상 압박도 있는데다가, 남가주 대기정화국(S.C. AQMD)의 교체 일정에 따라 차세대 기계로 교체하지 못한 업주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더 큰 상태다.
업주들은 서비스 가격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고객이 더 감소될지 모르는 우려에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남자용 드레스 셔츠는 1개에 1달러25센트~2달러5센트, 남성용 정장은 8~15달러 정도를 받고 있다.
최병집 회장은 “지난 5년간 중국산 저가 철제 옷걸이를 사용하던 시절은 이미 끝났다”면서 “세탁 업주들이 위축되지 말고, 더욱 친절한 서비스로 단골 고객을 늘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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