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상공회의소의 에드워드 구(왼쪽부터) 엑스포위원장과 이창엽 회장, 그리고 AT센터 LA지사의 김학수 지사장이 엑스포 결과보고를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한국 우수상품·특산품 엑스포 결산서 준비 부족 지적
중소기업 48개업체 참여
1,400만달러 계약 성사
LA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3회 LA한국 우수상품·특산품 엑스포가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판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 등 질적 성장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상공회의소는 3일 한인타운내 가든스윗호텔에서 한국 지자체 관계자와 주류 사회 바이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달 개최됐던 제3회 LA한국 우수상품·특산품 엑스포에 대한 결과보고를 갖고 엑스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와 중복 업체 선정 방지, 명확한 지침 제정 등 질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다듬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LA한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일 동안 진행된 엑스포에서 48개 업체 중 계약을 맺은 업체는 60%인 19개 업체였으며 총 309건 2,9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진행해 이중 1,400만 달러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웰빙 계란 업체인 에그팜은 지난 해에도 참가한 이점을 살려 단일 계약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600만 달러의 계약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같은 가시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엑스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한국 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전문 전시회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 종합상품 전시회란 모호한 타이틀의 한계 ▲한인 상공인의 날과 연계한 엑스포의 시너지 효과 미비 ▲전시장소의 불편한 접근성 등 LA한인상공회의소가 개선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참가 업체들의 엉성한 준비와 안이한 자세도 엑스포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류 사회 마켓의 식품류 구매를 대행하는 퀵스파이시의 폴 오 대표는 “미국 시장에 맞는 준비 사항을 알려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무작정 미국에 온다”고 지적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가 행사를 주최하지만 명확한 지침 또는 계약서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데 따른 관련 단체 사이의 원활한 조율 필요성도 불거져 나왔다.
한국 충청남도 주재관은 이날 “엑스포 참가 업체가 다 못 팔은 물건은 주최자인 상공회의소가 소화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을 내놓은 데 반해 LA한인상공회의소는 “엑스포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국 판로를 뚫기 위한 장이지 어떻게 하루, 이틀 사이에 물건을 팔겠냐”고 응대했다.
이에 대해 LA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회장은 “엑스포가 갓 걸음마를 뗀 만큼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들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A한인상공회의소는 엑스포 관련 단체와 지자체 등이 참가하는 격월 모임 개최를 고려하는 등 원활한 의사소통 창구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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