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노스OC YWCA
한인들도 수천명 혜택
매달 정기적 OC 순회
한인 이사 배계자 박사
“유방암 퇴치가 큰 보람”한인 담당 직원도 있어
풀러튼에 있는 ‘노스 OC YWCA’(디렉터 다이앤 매세스-존스)는 한인들에게 조금 생소하다. 그러나 OC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한 유방암 조기검진을 무료로 실시하는 기관이라고 하면 금방 알아차린다. 그동안 이 기관을 통해서 수천명의 한인 여성들이 조기검진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10명, 올해에는 3명의 암 환자가 발견됐다.
매달 정기적으로 OC 전역을 순회하면서 실시되는 무료 유방암 검진 스케줄이 발표되는 날이면 하루에 40~50명 이상의 한인 여성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해 어떤 경우에는 직원들이 감당을 못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한인 커뮤니티 담당 그레이스 김 매니저와 스텔라 김씨가 매달리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해 김인숙, 김희숙, 윌리엄 김씨가 자원봉사자로 돕고 있다. 그레이스 김 매니저는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가는 안타까운 한인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며 “조기발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계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8명의 이사진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이 기관의 유일한 한인 이사인 배계자 박사(가정주치의)는 자신도 유방암 생존자이기 때문에 유방암 퇴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 프로그램 후원은 물론이고 직접 참가도 하고 있다.
배계자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통계를 분석해 보면 다른 아시안에 비해서 한인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며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C YWCA에서는 유방암 무료 검진 서비스뿐만 아니라 14~22세 청소년들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는 ‘Y.E.S’(Youth Employment Services), 24세 이상의 여성으로 대학 학자금이 필요한 여성들을 지원하는 ‘더몬드 스칼라십’, 카운슬링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다이앤 매세스-존스 디렉터는 “YWCA에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는데 아직까지 일반 한인들의 이용은 적은 편”이라며 “그러나 뜻있는 한인들이 YWCA를 위해 많은 서포트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스 OC YWCA’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돕는 자원봉사 기회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기관은 215 E. Commonwealth Ave. #F 풀러튼에 위치해 있다.
(714)871-4488
<문태기 기자>
‘노스 OC YWCA’에서 근무 또는 자원봉사하고 있는 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왼쪽 아래에서 시계 방향으로 배계자 박사, 윌리엄 김·김인숙·김희숙 자원봉사자, 스텔라 김 한인담당 어시스턴트, 레베카 브론 유방암 프로그램 디렉터, 로즈 루이스 히스패닉 담당 매니저, 그레이스 김 매니저, 다이앤 매세스-존스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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