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대비 저축해야죠”
“생활비 충당·부채 갚겠다”도 많아
“경제적으로 더욱 힘든 시기에 대비해 일단 저축을 할 것입니다.”
“어머니날이 다가오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한 선물 구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연방 재무부가 28일 소비자들에게 경기부양 세금환급 수표를 지급하기 시작함에 따라 한인들도 수표의 용도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인들은 다른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수표를 저축하거나 크레딧카드 부채를 갚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노힐스 거주 부동산 에이전트 최동준씨는 “여름방학이 되면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의 수영과 미술 학원비로 경기부양 수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솔린 등 각종 물가가 너무 올라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딸의 과외활동을 제한해 왔다고 했다.
‘탑 터마이트’에서 일하고 있는 권준세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일이 많지 않아 그의 벌이가 예전처럼 시원치 않았다. 이에 따라 툭하면 크레딧카드를 사용, 부채가 크게 늘었는데 그는 “수표를 크레딧카드 부채를 갚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고파 택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봉길씨는 개솔린 가격의 급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고객마저 줄어 불경기를 실감하고 있는 그는 “수표를 모자라는 생활비에 보태 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로랜하이츠 ‘그린랜드 마켓’ 야채부 매니저 장호석씨는 수표를 저축할 생각이다. 그는 “경기가 더 나빠져 더욱 힘든 시기가 오면 이를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연방 재무부는 이날 전국에서 한인을 포함, 80만명의 소비자들에게 세금환급 수표를 지급했다. 재무부는 7월 말까지 전국의 납세자 130만명에게 총 1,100억달러의 경기부양 수표를 지급할 계획이다. 연방 정부는 이들 납세자들이 돌려준 세금을 소비함으로써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 조사기관 ‘아거스 리서치’ 소장 리치 야마론은 “경기부양 수표의 28%가 소매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는 침체 위기에 직면한 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의류협회 허혜영 사무국장은 “목록을 적어 신발 등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등 수표를 긴요하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예정보다 5일 앞당긴 28일부터 사회보장번호에 기초해 세금환급 수표 지급을 시작했다. 이는 경기를 하루라도 빨리 진작시키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환급액은 1인당 600달러, 부부는 1,200달러이며 16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1인당 300달러가 추가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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