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김경준
“BBK, 이 대통령과 관계 없다… 계약서 내가 위조”
검찰, 귀국전 정치인 통화내역 확보 ‘기획입국’수사
한국 검찰이 BBK 전 대표 김경준씨 가족이 미국에서 한국 인사들과 주고받은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져 대선을 앞두고 불거졌던 김경준(사진)씨 ‘기획입국’ 의혹과 관련해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당초 자신의 주장을 번복해 ‘이명박 대통령과 BBK는 관계가 없다’ ‘이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는 증거로 제출한 이면계약서는 내가 위조한 것’이라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김경준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최근 귀국한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로부터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 이씨 등의 통화내역서를 제출받았다. 이씨가 제출한 이 통화내역서에는 김씨가 한국으로 송환된 지난 해 11월을 전후해 정치인 등 한국내 인사들과 주고받은 전화통화 내역이 담겨있어 ‘기획입국’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통화내역서에서 구 여권인사들이 김씨 가족과 통화한 기록이 확인될 경우 상당한 폭발력을 지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검찰은 정치권 인사들이나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이 김씨 가족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을 소환해 김씨 귀국을 종용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 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6월 19일로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기획입국’ 의혹 수사를 6월 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꼬리 잡힌’ 조풍언
대우정보시스템 CB관련 배임혐의로 영장 청구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 밝혀질지 관심 쏠려
대우그룹 구명로비 의혹으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LA한인 조풍언(사진)씨에 대해 한국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13일 조씨와 대우정보시스템 감사 김민식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국 검찰은 조씨 등이 2006년 3월 약 100억원 규모의 대우정보시스템 전환사채(CB) 230만 주를 액면가 5,000원에 발행해 회사에 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조씨 등이 액면가(5000원)보다 3∼5배는 더 받을 수 있는 CB를 액면가에 발행한 뒤 중국계 투자회사인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사에 팔아 넘겼다고 보고 있다.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사는 조씨 등이 발행한 CB를 구입한 후 2007년 11월 주식으로 전환해 대우정보시스템사의 지분 34.5%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CB 발행으로 최대주주였던 조씨의 지분율은 28.1%로 떨어져 현재 2대 주주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CB 발행 전 조씨는 홍콩계 투자회사인 KMC로부터 대우정보시스템 지분 71%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었다.
조씨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15일(한국시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한국 검찰은 대우정보시스템 일부가 사실상 김우중 전 대우 회장 소유이며 재산 도피를 위해 CB를 저가 발행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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