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인한 물가불안 급속 확산
미국 경제의 관심이 인플레와의 전쟁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9개월동안 지속적으로 펼쳤던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정책에서 선회, 수개월 내 금리를 인상하거나 현재의 금리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채권가격이 오르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투자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주 하루에 무려 11달러나 올랐던 원유가격이 지난 10일 배럴당 3.04달러 떨어진 131.31달러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가들은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의 통화전문가 마크 챈들러는 “그동안 신용위기 진화에 주력하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제는 인플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경제가 심각한 하강국면이 될 위험이 지난 한달여동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차원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경기하강을 막는데 주력해 왔던 미 연방은행들이, 최근 고유가 등으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투자분석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린다면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 각종 경제문제가 저성장으로 인한 문제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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