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와 미주리주(州) 일대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니컬러스 트로이 쉴리(28)가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저녁 7시 40분께(현지시간) 일리노이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반이 일리노이주 남서쪽 도시인 그래니트 시티의 한 술집에서 쉴리를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술집 주인인 빌 왓슨(55)은 이날 저녁 7시께 가게에 들어온 쉴리가 매우 불안해하고 혼란스럽고 불안정해 보였다며 우리 가게의 일반적인 손님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쉴리가 술집에 들어오기 직전 연쇄 살인 사건 관련 뉴스를 본 바텐더와 단골 고객 2명은 즉시 그가 수배 중인 용의자임을 알아챘으며, 고객 1명이 조용히 밖으로 나가 경찰에게 신고했다.
이후 쉴리는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갔다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FBI는 1일 쉴리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발표하면서 8명의 희생자들이 모두 둔기로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 수사당국은 일리노이주 락 폴스시의 아파트에서 브락 브랜슨(29)과 그의 약혼녀(20), 클레이크의 아들(2) 등 2명의 남성과 여성 1명, 남아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같은 날 일리노이주 게일스버그시의 식료품점 뒤에서 로널드 랜달(65)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현지 경찰에 따르면 랜달은 28일 세차장에서 쉴리와 언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인 쉴리가 마약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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