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율 정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20일 공표된 로이터/조그비의 여론조사 결과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바마 후보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로이터/조그비가 14-16일 1천89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의 지지율은 46%, 오바마는 41%에 그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조그비가 매달 실시중인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매케인이 오바마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관의 5월 조사 때는 오바마가 8%포인트, 6월에는 5%포인트, 7월에는 7%포인트 차로 계속 우위를 보였으나 매케인 진영이 오바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을 펼친 8월들아 전세가 역전됐다.
이번 여론조사가 진행된 14-16일에는 오바마의 경우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낸 반면 매케인은 그루지야 사태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외교정책 비전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던 때였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는 오바마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선거운동 전략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오바마 입장에서는 뚜렷한 퇴조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매케인이 오바마를 지지도에서 추월한 가장 큰 요소는 경제문제의 대처능력에 대한 평가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서 `누가 경제를 가장 잘 관리할 후보인가’에 관한 질문에 매케인이 49%, 오바마 40%로 두 후보간 격차가 9%나 벌어졌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이 질문엔 응답결과는 오바마가 매케인을 4% 앞섰기 때문에 경제부문에서 매케인 진영의 선전이 지지율 역전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는 상황에서 연안유전 개발에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반면 연안유전 개발에 반대해온 오바마에게는 타격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민주당원들 사이에 오바마의 지지율은 74%로 지난달에 비해 9%포인트 떨어졌다.
18-29세 연령대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무려 12%나 하락한 52%에 그쳤으며 다음주 72세 생일을 맞는 매케인은 젊은층에서 40%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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