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인수 배경
미국 4위의 상업은행인 와코비아가 당초 시티그룹에 매각키로 했던 은행 영업부문 매각계획을 번복, 웰스파고를 선택한 것은 주주의 이득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는 것이 월가의 분석이다.
와코비아 주주들은 이번 웰스파고로의 매각으로 130억달러의 프리미엄을 받게 되는데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같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바이어는 재정구조가 탄탄한 웰스파고밖에 없다는 점도 와코비아 이사회의 결정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 국세청(IRS)이 지난 30일 발표한 새로운 규정도 이번 매각 결정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IRS는 은행이 경쟁은행을 인수할 경우 인수하는 은행의 부실대출 부분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 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는데 웰스파고는 당장 이 규정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시티그룹에 매각키로 했던 것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개입에 따라 이뤄졌던 반면 이번 웰스파고와의 계약은 정부의 지원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인디맥뱅크 파산에 따른 보험금 지급으로 보유하고 있는 보험금이 450억달러 수준으로 격감한 FDIC 입장에서도 보험금 지급을 전제로 했던 시티그룹 인수계약 대신 웰스파고가 와코비아를 인수할 경우 보험금의 추가 지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이번 인수의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리처드 코바체비치 웰스파고 회장은 “이번 계약은 앞서 이 회사의 은행 영업부문만을 취득하려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우월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와코비아 인수를 통해 웰스파고는 그동안 진입을 희망했던 남동부 지역에서 영업망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웰스파고는 자산규모가 1조4,200억달러로 늘어나고 예금은 7,870억달러, 지점은 39개주에 1만761개로 확대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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