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증권시장의 하락과 혼돈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투자자들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보유자산을 무작정 처분하거나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하게 떨어진 건전자산을 사들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결코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치유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실채권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동맥경화에 대한 수술이 거의 끝났기 때문이다. 시장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자신의 투자 위험률과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 미래의 기회에 대처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시련의 시간이 닥쳐올 때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마음의 결정부터
US오픈 후 타이거 우즈의 공백상태에서 가까스로 시즌을 마친 PGA의 걱정이 태산 같다. 우즈가 무릎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US오픈 72번째 홀에서 보여준 버디 펏은 우리의 뇌리에서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우즈의 대기록이나 명장면들에 대해 많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마음가짐이 첫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 홀 아니 몇 타만 실수하거나 잘 안 풀려도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게임을 포기하는 골퍼가 상당히 많다.
이런 멘털 에러는 골프게임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진정한 고수가 되려면 이런 속성을 인정하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우즈를 가르쳤던 버치 하몬은 이런 게임을 즐기기로 마음을 결정하는 것이 성공의 첫 단추라고 강조한다.
감정을 잘 다스려야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그 불확실성을 염려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심지어 더 이상 못 견디겠다며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무작정 던져버리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금은 우리의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할 시점이다.
시장은 경제의 사이클과 맞물려 엎치락뒤치락 움직이며 장기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현재 진행중인 경우를 포함해 총 11번의 경제침체를 겪고 있다. 거의 6년마다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연 12%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당연히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 높은 가격에 되팔아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의 감정은 이와 정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돈을 벌기란 정말 어렵다. 자산의 유입과 이탈을 주가의 변동에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주가가 오르면 엄청난 투자금이 유입되지만 내리면 반대로 빠르게 유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 막고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자신의 투자 DNA 즉 위험감수율(risk tolerance)을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감수율은 투자자가 시장의 변동성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수익률에만 치중하지 자신의 위험감수율을 솔직하게 점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자신의 사이즈보다 너무 크거나 작은 옷을 입으면 불편해서 금방 벗어버리게 마련이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상승하는 시장의 속성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성공의 첫 단추이다.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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