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양(몸맘한의원 원장)
구안와사란 양의학에서 안면 신경마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는 안면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 중 안면신경 즉 제7번 신경의 마비에서 비롯되는 증상으로 입과 눈에 관계된 말초신경의 마비로 인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중년이후가 발병의 주요 대상이었으나 최근 20~30대와 어린이까지도 발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면신경은 뇌에서 빠져나와 내이도를 거쳐 귓바퀴 뒤에 둥근 뼈에서 안면으로 분포되어 있는 신경인데, 안면신경이 주행하고 있는 어느 부분에 장애가 올 때 생기는 까닭에 안면신경 마비가 오려면 귓바퀴 뒤에 있는 엄지 손톱만한 둥근 뼈 주위를 중심으로 한쪽 뒷머리 쪽이 뻐근하게 아파오는 증상이 생깁니다. 구안와사는 얼굴 근육의 마비로 얼굴과 눈 주위에 가벼운 경련이 일어나고 얼굴 한쪽이 뻣뻣해지기도 하며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할 때 안면 감각 이상이 느껴지며 한쪽 눈에 비눗물이 들어가 따가운 증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입이 한쪽으로 몰려 음식물 씹는 것이 어렵고, 음식을 흘리며, 양치질할 때 치약이 한쪽으로 흘러내리기도 합니다. 문제가 있는 쪽의 눈을 감지 못하며 맛을 못 느끼기도 하며 눈물이나 침이 나오지 않으며 귀 뒤 목 등에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구안와사의 증상이 얼핏 보기에는 중풍의 증상과 비슷하여 당황하기 쉬우나 수족 마비 등의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데서 중풍과 구분이 됩니다. 구안와사의 발병 원인은 바이러스성 감염을 비롯해 중이염, 유양 돌기염, 외상, 뇌종양, 뇌졸중, 다발성경화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는 별다른 증상이 없던 사람이 다른 증상없이 안면마비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부분 ‘Bell’s Patsy’라고 불립니다.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이러스의 신경 감염 후에 발생되는 신경병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외 사고나 외상에 의해 두 개 기저골 골절(뇌를 바치고 있는 두개골의 바닥에 발생한 골절)이 구안와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의 발병 원인을 풍이나, 한랭이나 열 혹은 습이 겸하여 혈맥에 침범해 한쪽의 안면신경을 마비시켜 발병한다고 보며, 고혈압 환자, 심신이 극도로 허약한 사람이 과로 또는 과음 후 추운 방에서 얼굴을 바닥에 대고 잤을 경우 또는 어린아이들도 차가운 바닥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에 발병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날씨가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고 일어났을 때, 극도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도 생길 수 있습니다. 구안와사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기간도 짧아지고 회복도 완벽하게 됩니다.
즉 뇌종양, 뇌졸중 같은 뇌질환으로 발병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침으로 치료가 잘 되는 병으로 평균 20여일 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총병력 기간은 평균 40여일 입니다. 침구요법은 응채된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켜 주기 위해 경혈에 침과 함께 뜸을 사용하며 간혹 마사지 요법을 병행하기도 하는데 후유증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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