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농구 유망주 김진수(19)가 미 대학농구(NCAA) 무대에서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올해 NCAA 디비전 1에 속한 메릴랜드대에 입학한 김진수는 8일 열린 노스우드 대학과의 남자대학농구 시범 경기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104-60)에 기여했다.
사실상의 데뷔전에서 주목받는 경기를 펼친 김진수는 부상 등으로 인해 정식 훈련에 합류한 지 4일 만에 등번호 11번을 달고 출전해 20분을 뛰었다. 김진수는 이날 득점한 20점 중 18점을 후반에 몰아넣으며 컴캐스트 센터를 메운 메릴랜드대 응원단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에릭 헤이즈와 외곽에서 팀을 지원사격하며 메릴랜드대가 점수 차를 30점차로 벌리는데도 일조했다. 또 리바운드 3개와 블록슛 1개, 스틸 1개도 추가했다.
김진수의 활약은 비록 상대가 약체 팀이긴 하나 그간 어깨부상 여파로 오랫동안 정식 5대5게임을 뛰지 않았고, 또 대학 입학 문제로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합격점에 드는 것이다.
게리 윌리엄스 감독은 “아직 기본적인 플레이밖에 모르는 상태였는데 정말 잘 해줬다”며 “처음에는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하프타임 이후에 좀 진정된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김진수는 워싱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고, 내 게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동료들이 긴장을 풀라고 많이 얘기해줬다. 너무 급했던 것 같다.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후반전부터는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80년대 중앙대, 프로농구 기아에서 활약했던 김유택 선수(현 국가대표팀 코치)의 아들로 2004년 8월 미국으로 농구 유학을 왔다. 키 204센티미터의 장신으로 2006년 17살의 나이에 한국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올 여름 코네티컷 주의 사우스 켄트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메릴랜드 대학에서 입학 승인을 받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 대학체육협회(NCAA) 무대에서 뛰게 됐다.
그러나 고교 졸업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회복하는 기간 중 온라인 수업을 받았으나 대리시험 의혹을 받으면서 입학이 늦어졌다.
김진수는 오는 14일 홈에서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주 버크넬 대학과의 2008-09 시즌 첫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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