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바바라 인근
산불 100여채 전소
샌타바바라 카운티의 대표적 부촌인 몬테시토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3일 저녁 6시께 몬테시토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7~25마일 속도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돼 밤새 2,500에이커의 임야가 소실됐고 주택 100여 채가 전소되는 등 재산피해가 커지고 있고 13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으나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부상자 중 3명은 중화상을 입었다.
샌타바바라 카운티의 니콜 쿤 대변인은 “몬테시토 인근에는 5,400여 채의 주택이 있으며 1만4,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현재 모든 주민들이 긴급 대피를 마쳤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몬테시토 지역은 호화주택들이 밀집한 곳으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등 유명 연예인들의 대저택들이 몰려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몬테시토 지역에서는 1964년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6만7,000에이커가 소실되고 주택 150여채가 불탔으며, 1977년에는 200채 이상의 집이 화마로 전소된 적이 있다. 이번 산불은 이 지역에서 최근 40년 사이에 발생한 세 번째 대형 화재로 기록됐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샌타바바라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소방당국은 소방관 1,000여명과 수 십대의 소방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현재 샌타바바라 재해 대책위원회가 웨스트몬트 칼리지와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 설치한 긴급대피소에 몸을 피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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