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의 훌륭한 동맹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내년 정권교체와 함께 퇴임하게 되면 캘리포니아주로 돌아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다시 교편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13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제임스 베이커 연구소’ 설립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강연을 통해 지난 25년간 나의 고향이었던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워싱턴을 서둘러 빠져나가려는 인상을 주기는 싫다면서도 워싱턴과 캘리포니아는 공통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있다. 캘리포니아의 멋진 날씨, 멋진 음식, 멋진 사람들...빨리 돌아가야 겠네요라고 강단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탠퍼드는 라이스 장관이 1981년 교수생활을 시작했던 곳. 옛 소련과 동구권에 밝은 소장학자였던 그는 외부기고와 강연 등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것이 계기가 돼 훗날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첫 흑인출신 여성 국무장관에까지 오르게 됐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을 두 차례 언급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리와 함께 싸우고 있고, 아시아에는 일본과 한국이라는 훌륭한 동맹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스 장관은 이들(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라는 것이 서방의 언어를 말하고 서방의 문화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이스 장관은 이민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민이야말로 이 나라를 세웠고, 강력한 힘의 원천이라며 당신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든, 멕시코계 미국인이든, 아니면 독일계 미국이이든, 한국계 미국인이든 문제가 안된다. 여러분은 모두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여러분은 핏줄이나 국적, 종교적 신념에 의해 미국인이 된 것이 아니라 이상(ideal)이라는 토대 위에서 미국인인 것이라며 우리가 우리의 일부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열린 정신을 새롭게 가다듬지 않는다면 우리의 일부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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