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위기를 촉발한 뇌관으로 지목받아온 주택시장의 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건설업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 3·4분기에도 도시지역 80%는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8일(현지시간) 11월 주택건설업체 신뢰지수가 9를 기록, 전달 14에서 급락하면서 지난 1985년 지수산출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대부분 응답자가 상황을 어렵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블룸버그가 40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달 지수는 14로 전달과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샌디 던 NAHB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위기 상황 속에 있다면서 거대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을 주택시장에서 내몰았으며, 그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중요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 3·4분기 중 미국의 도시 중 80%인 5곳 중 4곳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분기 주택가격은 120개 대도시 지역에서 떨어졌고 28개 도시에서는 상승했으며 4개 도시는 변동이 없었다.
미 주택가격의 중간값은 1년 전보다 9% 하락했고 지급불능(디폴트) 상태에 빠진 주택담보대출을 낀 자산의 판매가 모든 거래의 최소한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집값이 가장 급격하게 내려간 곳은 대부분 캘리포니아주였다. 샌 버나디노 인근 지역은 주택가격 중간값이 22만7천200달러로 39%나 급락했고 새크라멘토는 37%, 샌 디에이고는 36%가 각각 하락했다.
반면 뉴욕주 엘마이라는 가격이 10만5천달러로 13%가 올라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일리노이주 디케이터는 8.7%, 블루밍턴은 8.1%가 각각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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