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침체로 석유수요가 줄어들면서 미국내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장중 22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56센트 하락한 배럴당 54.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53.96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1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WTI 가격은 지난 7월11일 기록한 최고치보다는 63%가 떨어졌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65센트(1.2%) 떨어진 배럴당 51.6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전날 전해진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유조선의 피랍 소식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미국 내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19일로 예정된 에너지부의 지난주 원유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11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유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갈수록 확산되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가격 하락세를 유도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날 다음 주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200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경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도 경기침체 확산 전망을 부추겼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1월 주택건설업체 신뢰지수가 9를 기록, 전달 14에서 급락하면서 지난 1985년 지수산출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도 지난 3·4분기 중 미국의 도시 중 80%인 5곳 중 4곳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침체 전망 확산을 반영해 12월 인도분 금값도 전날보다 9.30달러(1.3%) 떨어진 온스당 732.70달러에 마감됐다. 12월 인도분 은값은 22센트(2.4%) 오른 온스당 9.55달러로 마감됐고 백금은 2% 올랐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2599달러에 거래돼 전날 1.2650달러에 비해 달러가치가 0.4%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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