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도 문화도 생소한 뉴욕에서 동료들과 축구공을 차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고향에 와있고 팀원들과 한마음이 됩니다.
축구를 하며 건강도 다지고 이민 향수도 달래는 아프가니스탄 파슈툰족 출신 축구단 ‘이티하드(감독 와하드 벨라)’.이들은 피부색은 물론 문화와 종교, 사소한 생활패턴까지 아프가니스탄과는 전혀 다른 이국땅 뉴욕에서 축구를 통해 타국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달래고 서로 힘이 되어주며 활력을 찾고 있다.이들이 축구단을 만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와하드 벨라는 2006년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은 찾은 이민 1세 파슈툰족 출신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축구단을 통해 친목도 다지고 단결해 보자고 제의했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따가운 시선과 선입견 때문에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이들은 축구단까지 만들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2개월여에 걸친 벨라 감독의 설득과 권유로 2006년 5월 감독, 코치까지 두는 어엿한 축구단이티하드 팀이 탄생하게 됐다.
매주 일요일 퀸즈 및 브루클린의 빈 학교운동장을 돌며 연습하는 축구단은 연령층이 18세에서 34세까지 다양하며 젊은 패기를 자랑한다.
아직까지 축구공을 다루는 선수들의 발놀림은 서툴지만 지난달 말 인근 교회 청년회 축구팀과 가진 시합에서 3대2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뉴욕시에서 이방인이라는 눈총 대신 따뜻한 온정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코치 알카바 모하메드씨는 일요일마다 특별히 할일 없이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축구를 하며 새로운 사람도 사귀고 넘어진 동료의 손을 잡고 일으켜 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구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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