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튼 아일랜드 지역의 지도자들이 모여 2월 7일 개최할 한인의 밤 행사에 관한 준비를 토의하고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 통신(곽승용 통신원)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지난 6일과 13일 이틀간 이모네 가든 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2009년 2월 7일 사우스 쇼 컨추리 클럽에서 300명을 목표로 ‘한인의 밤’을 열기로 결정하고 행사준비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행사위원장에는 제 6대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지역사회에 무서운 추진력과 지역사랑을 겸비한 이민식씨를 선임했다. 이 위원장은 300명 규모의 최대인원이 참석하는 한인의 축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인의 밤’ 행사는 올해 30회를 맞는 이 지역 최대 행사로 한인학교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취지다. 매년 참가인원이 줄고 관심도 줄고 올해는 특히 전 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한인학교의 운영기금도 염려되어 이 지역 원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김태희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장과 이기웅, 케빈 김 부회장, 유관겸 한인학교 이사장, 김종짐 부 이사장, 전직 회장 이기웅, 이민씩, 전직 이사장 전상복(현 사랑의 터기 재단 회장), 김명철씨, sons of korea 하장보 회장, 전 약사회장 서황석씨, 골프협회 조현수회장, 세탁인협회 장영철 회장 등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현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학교의 재정적 어려움이 논의됐다. 지역 커뮤니티의 재정적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한인학교의 재정은 그동안 커뮤니티가 30년 넘게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과 함께 커뮤니티의 ‘만성피로증후군’ 그리고 2006년 한글학교가 3분되는 결과 등으로 재정적인 압박에 장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학교는 32년 전 이 지역의 뜻있는 한인의사들과 학부모들이 이 지역 교회와 커뮤니티가 연합하여 하나의 한인학교를 지향해 초창기에는 만두를 만들어 팔아가며 전 커뮤니티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도 커뮤니티가 전적으로 지원하는 유일한 한인학교(비영리인가)로 특별활동(사물놀이, 고전무용, 태권도) 등을 통한 한인의 정체성 교육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지역 특성상 두 세 개의 한글학교로 나뉘면 교육의 영세성, 전문성 결여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교를 믿는 사람,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되어야 하는 필연성이 있다. 그들의 자녀도 한인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하고 그 책임은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학교에 있다고 본다. 우리 한인들이 하루빨리 ‘열린 마음’으로 교회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커뮤니티도 교회 시설을 편견없이 이용하고 한글, 한국문화 교육은 탈 종교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이날 많이 개진되었다.
이번 모임은 그동안 이 지역 커뮤니티 리더들의 의견과 또한 이들의 연합으로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학교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 한인의 밤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3만달러 기금을 마련하자는데 모두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이 있는 한 한인학교의 발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희망의 불빛을 보는 뜻 깊은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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