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가 2005년 공식 통과시킨 후 올해 4회를 맞은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이 한미 국가 수뇌의 축하 속에 오는 11일(일) 저녁 5시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에서 개막된다.
미국 내 수많은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기념일을 인정받아 타민족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미주한인의 날’.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처음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 1회부터 계속 낭독된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와 함께 한미 두 나라의 공고한 동맹 관계를 확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기념 행사를 본보와 공동 주관하고 있는 미주한인재단의 정세권 워싱턴회장과 명돈의 메릴랜드 회장은 6일 본사를 방문, 뜻깊은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한인들에게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1.2세대 어울리는 축제로”
정 회장은 “미주한인의 날은 한인사회 전체의 축제가 돼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각 지역 한인회가 주역이 돼야 한다”며 “다행히 네 번째를 맞으면서 한인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주한인의 날이 제정된 배경과 목적에 대한 설명도 했다. 2003년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주도했던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행사가 끝난 뒤 지속 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름을 2004년 1월 미주한인재단으로 바꿔 각 주요 도시에 지부를 두고 한인 관련 사업들을 계속 펼쳐갔다.
그 사업 중 하나가 미주한인의 날 제정. 당시 연방의회에서 의원들이 공동 발의를 하려면 50명이 필요했는데 2005년 53명의 하원의원들이 참여해 12월 13일 무난히 하원을 통과했고 상원에서는 사흘 뒤인 16일 또 통과되는 쾌거를 올렸다.
미주한인재단은 이듬해인 2006년부터 워싱턴을 포함 시애틀, LA, 포틀랜드, 마이애미, 애틀란타, 필라델피아 등 26개 지부가 있는 곳에서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을 공식적으로 열고 있다. 정 회장은 “한인들의 본격적인 이민은 30-40년전부터이지만 이민 역사를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타민족과 차별화 하고 뿌리를 깊게 하는 성과가 있었다”고도 평가했다.
미주한인재단은 앞으로 행사를 하루가 아닌 사흘 정도 열어 주류사회에 한민족 문화와 역사, 전통을 소개하는 기회로 삼고 문화 행사도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형식을 적극 도입하는 등 차세대가 미주한인의 날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런 시각에서 미주한인재단은 올해 대회장을 최정범 독도수호특위 위원장을 임명, 젊은 세대의 감각과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되고 행사 준비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명돈의 메릴랜드 회장은 “MD지역에서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조직,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행사를 벌였으나 뜻과 정신이 미주한인재단과 같음을 알고 기꺼이 MD지부로 체제를 개편했다”며 “미주 한인사회 역사 속에 기독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미주한인의 날 기념 사업은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문상주 박사(한국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장)가 ‘꿈은 이루어진다’는 제목으로 강연할 계획이며 우리 가곡, 전통 무용 등이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 (703)967-6234
장소 8333 Little River Tnpk.,
Annandale, VA 22003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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