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자택서 강도에게 살해된 고 채점식 전 뷰티협회회장의 입관예배와 하관식이 지난 12일과 13일 블루벨에 있는 조지워싱턴 메모리얼 묘원에서 가족과 조문객들의 오열 속에 엄숙하게 진행됐다.
고인이 출석했던 영생장로교회의 이용걸 목사가 집례한 12일 저녁 입관예배에는 4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고 유족을 위로했다.입관예배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채씨의 부인 윤억순씨가 실신하여 병원으로 응급후송 되기도 했다. 이날 식장에는 필라델피아 한인교회들과 각 단체가 보내 온 1백여 개의 화환들이 장례식장을 가득 채워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1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발인과 하관예배에는 이용걸 목사의 인도로 1백여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되었다.이용걸 목사는 ‘삶과 죽음이 한 걸음 차이’ 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는 인생의 허무
와 불확실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신앙인은 죽음을 기쁨과 감사로 맞이하기 때문에 유가족도 위안을 받고 용기를 갖기 바란다”고 위로한 뒤 고인이 평소 남을 배려하고 베풀었던 것처럼 우리도 남을 배려하고 동포사회 발전에도 함께 힘쓰자고 당부했다.
고인의 형인 채홍식씨는 유가족 대표로 나서 “갑작스런 일을 당해 경황이 없지만 주변 친지들과 한인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이 큰 위로와 힘이 된다”며 “무엇보다 미망인과 유가족에게 계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1950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고 채점식씨는 수도군단사령부에서 장교로 복무한 바 있으며 1976년 윤순이씨와 결혼한 후 이듬해 필라로 이민 왔다. 채씨는 펜주 뷰티서플라이협회장과 필라 한인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유족에는 모친 윤억순씨, 부인 윤순이씨, 아들 희구씨와 딸 미나씨를 두고 있다.
박종하 뷰티협회장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고인뿐만 아니라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범인은 꼭 잡혀야하며 다른 단체와 협조해 현상금을 모금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연구회(ICAS) 김상주 부회장은 몇 년 전 자신의 가게에서 살해된 존 홍씨 사건도 아직 해결이 안됐다며 현재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한인 살인사건 해결하는 데도 힘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이 범인 검거를 위해 현상금(5,000달러)을 내건데 이어 뷰티협회를 비롯한 단체도 현상금 모금(10,000달러)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포들의 성금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첼튼햄 선상의 멜로스 쇼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CJK Developing INC에서도 한인들도 범인 검거에 보태달라며 5,000달러를 모금해 관련단체에 전달했다.
한편 3인조 강도들에게 피살당한 채씨가 당초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검찰의 부검결과에 따르면 채씨는 범인들에게 제압당해 입과 코까지 묶인 덕 테이프로 인해 질식한 것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드러났다.
채씨의 시신 수습과 장례를 준비 중인 김기호 예의원의 김기호씨도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검찰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채씨의 직접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고 확인했다.김씨는 채씨의 사체 수습과정에서 눈 부위와 왼쪽 머리에 심한 외상이 확인됐다며 이는 둔기에 의한 충격을 받은 흔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 채점식씨의 하관예배가 끝난 뒤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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