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브롱스 한인노인회(회장 로철진)가 지난 17일 노인회 설립 20년만에 처음 연 무료 떡국잔치에 한인노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뉴욕한인사회 장수 노인기관인 브롱스 한인노인회는 한인밀집지역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 타 한인노인기관에 비해 독지가의 기부금이 적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간 떡국잔치를 열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열린 노인회 총회에서 처음으로 무료 떡국잔치를 열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불경기로 다들 형편이 어려워 무료 떡국잔치를 열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브롱스 한인노인회의 사정을 전해들은 동산교회 요한회에서 500달러를 후원해주고 낙원잔치의 하은희 대표가 200여명 분에 상당하는 떡국은 물론, 잡채, 전, 김치 등 잔치음식을 모두 무상으로 협조해주면서 무료 떡국잔치를 열게됐다.
로철진 브롱스 한인노인회장은 “요한회에서 후원해준 500달러를 들고 낙원잔치에 떡을 맞추러 갔는데 하은희 대표가 사정을 듣더니 선뜻 200여명분의 떡국과 시루떡, 잡채 등을 무료로 후원하겠다고 하더라”며 “덕분에 나머지 후원금으로 과일과 음료수도 구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 회장은 “이 지역에서 처음열린 떡국잔치에 한인노인들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도 무료 떡국잔치가 계속 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회장 임기가 끝난 다음에도 이 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재희 기자>
17일 브롱스 한인노인회관에서 열린 ‘제1회 무료 떡국잔치’에 한인 노인 200여명이 참석,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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