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잇따른 어두운 소식으로 어수선한 한인사회가 모처럼 시름을 잊고 한바탕 어울림의 마당을 가졌다.
필라델피아 한국국악원(원장 한용운)이 주최하고 한미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익산 시립 풍물단 초청 설맞이 잔치’가 지난 17일 저녁 7시 30분부터 영생교회 선교관에서 약 2백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한국 최고의 풍물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 김헌수 민주평통 필라 협의회 회장은 불경기 속에서도 한민족 특유의 전통인 상부상조의 협동정신을 되살려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당부한 뒤 오늘 공연을 선보이는 이리농악 역시 이러한 우리 민족의 전통을 잘 표현하는 공연이니만큼 우리들에게 더욱 큰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유펜 대학 풍물패인 ‘펜두레’가 사물놀이를 연주하였으며 한국국악원의 한용운 원장이 대금산조를, 펜두레의 아이미 김양이 수건춤을 공연하여 동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이날 메인이벤트인 익산 시립 풍물단의 이리농악은 대한민국 최고의 풍물패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연을 선보여 참석한 동포들을 열광케 하였다.앉은반 사물놀이로 첫 막을 연 풍물단은 판굿과 개인묘기를 선보이는 제비놀이에 이어 12발 상모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한인들은 매 순서가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로 화답 하였으며 역시 우리 것이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날 공연은 특히 자녀들에게 한국 전통 예술을 보여주고자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부모들이 많았다.자녀들에게 민족의 전통음악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공연장에 왔다는 김선영씨(42)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공연이었다며 아이들이 우리 음악과 놀이가 이렇게 멋있는 것인 줄 몰랐다고 말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공연을 보러왔다는 박천두씨도 문화 활동이 전무한 필라 이민사회에서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보게 되어 행운이었다며 주최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정창용 축구협회 회장도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보게 되어 정말 좋다며 많은 동포들이 같이 공연을 봤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헌수 민주평통 회장은 이렇게 훌륭한 공연이라면 미 주류사회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기회를 만들어 다시 한 번 공연을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김익주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인동포들을 찾아와 더 좋은 공연을 보여 주겠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역만리에서 열심히 사는 동포여러분들 힘내세요라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이문범 기자>
익산시립 풍물단이 개인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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