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이프네이션’ 총괄프로듀서
섹시한 외모에 에너지 넘쳐 발탁… 신비감 있는 한국에 관심 많아요
손담비는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차세대 아이콘(rising icon)입니다.
가수 손담비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하이프네이션>의 총괄 프로듀서 영 리가 최종 프리 프로덕션을 위해 내한했다. 출국 전날인 3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영 리는 지난해 4월 해외에는 물론 국내에서도 무명에 가까웠던 손담비를 발탁한 일화를 들려줬다.
당시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여가수들을 후보에 올렸었죠. 노래와 춤이 가능하고 섹시한 외모를 지닌 이들을 검토했죠. 하지만 저와 음악 프로듀서 테리 라일리는 미국에서 손담비의 사진과 비디오를 보고 바로 택했죠. 손담비는 외모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매력을 갖췄어요. 자신만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게 느껴졌죠. 댄스 훈련만 더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스타가 될 줄 몰랐죠.
사실 영 리나 테리 라일리는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데 남다른 눈을 가진 이들이다. 다섯살 때 미국으로 넘어간 영 리는 현재 스눕덕, 리틀 웨인,본 덕스 앤 하모니 등 내로라 하는 가수들이 활동하는 음반사 시스(Seas) 대표다.
테리 라일리는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를 프로듀싱해 마이클 잭슨 음악의 전환을 마련한 이로 그룹 블랙스트리트의 멤버이다. 감독을 맡는 앨런 칼자티는 엔싱크를 론칭했고 마돈나, 필콜린스, 백스트리트보이즈, 투팍 등 스타의 뮤직비디오 250편을 연출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흔히 흑인 음악 스타일을 포함하는 세련된 도시적 문화(urban entertainment)에 관심이 많습니다. 래퍼가 연기와 음악을 동시에 하는 게 할리우드를 흔들어놨어요. 게다가 요즘은 세계적으로 한국이 대세입니다. 동양철학에 대한 신비감과, 패션 음악 등 매우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다 갖고 있기 때문이죠.
영 리는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인 유니버셜과 훼이스원필름(Fase1 Films)를 만들고 아시아적 색채와 음악이 가미된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하이프네이션>이 그 첫 작품이다.
영 리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나인스트리트(대표 이상민)와 손잡고 <하이프네이션>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게 됐다. 미국의 유명 그룹 B2K와 한국의 세계적 비보이 그룹 갬블러가 대결 구도를 갖는다는 설정이다.
갬블러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이유는 미국 춤의 기초가 됐지만 한동안 등한시했던 브레이크 댄스를 되살려 유럽 대회에서까지 수상을 하는 데 주목 했기 때문이다. 우리말 대사도 등장하는 등 본격적으로 한국을 전면에 내세운다. 우리나라 스태프들도 참여할 예정이라 제작비 200억원 중 상당 부분이 국내에 유입된다.
<하이프네이션>은 이달말 세계적인 안무팀 레거시(Legacy)가 내한해 손담비와 훈련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레거시는 어셔, 크리스 브라운 등의 안무를 맡았고, 영화 를 만든 팀이다. 5월께 크랭크인 해 45회차, 70일 정도의 촬영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 월드와이드로 배급할 예정입니다. 이 영화가 댄스 영화의 혁명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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