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평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OC평통 분리가 결정돼 지난 2000년부터 분리안을 추진해 왔던 OC 지역 인사들의 지역 최대의 숙원사업이 성취됐다. 2000년 이후 끊임없이 LA평통으로부터 분리를 추진해 왔던 OC평통은 그동안 내부갈등으로 지회에서 분회로 지위가 격하되고 분리 청원이 수차례 거부되는 갖은 우여곡절을 겪다 마침내 독자적인 지역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지회 분회 청원거부 등 거쳐 OC 숙원 해결
“갈등 봉합 안되면 한인 결집력 타격”우려도
지난 달 김재수 총영사의 OC 평통 분리 의견서 기습 제출 사실이 불거지면서 LA와 OC지역 인사들의 감정싸움으로 확대될 듯 했던 OC평통 분리문제는 사무처가 예상했던 대로 OC평통 분리안에 손을 들어주면서 다소 싱거운 결말을 맺었다.
지난 2000년 10기 평통 당시부터 시작, 그동안 꾸준히 분리 주장을 펴왔던 OC 지역 인사들은 ▲25만 한인 인구가 거주하는 OC 지역이 LA와 다른 생활권으로 ▲OC 지역이 독자적인 지역협의회 구성 요건을 갖췄으며 ▲효과적인 평통 운영과 효율적인 조직관리 필요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분리’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며 9년에 걸쳐 중단하지 않았던 분리운동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OC평통 분리 결정이 김대식 평통 사무처장 등 평통 고위층과 김재수 총영사의 정치적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LA평통위원 80%가 분리에 반대했고 LA평통 내부에서 단 한 차례의 논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처가 서둘러 분리를 결정한 것은 정치적인 해석 없이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
대통령 선거 당시 MB 캠프 인연으로 묶여진 김재수 LA총영사, 김대식 평통 사무처장, 이기택 수석 부의장에 이르는 고위 정치라인에서 이미 지난해 말 내부적으로 ‘분리’로 가닥이 잡아진 상태였으며 청원서 제출과 심의 절차 등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한편 OC평통 분리과정에 나타난 우여곡절과는 별개로 이번 OC평통 분리가 OC 한인사회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한인인구 25만명으로 미주 3위 규모의 한인사회를 이루고 있는 OC가 LA와 별개의 독자적인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한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디딤돌을 마련하게 될 수 있다는 기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OC평통에 따른 발생했던 갈등과 오해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남가주 한인사회의 결집력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LA와 OC평통의 보다 현명한 접근과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LA평통 차종환(왼쪽 두 번째) 회장 등 임원진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OC평통 분리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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