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매각시한 이번 주 끝남에 따라 폐간 불가피
시애틀 타임스도 비상체제 운영
전국 33개 신문사가 파산신청
워싱턴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젠서(Seattle P-I)가 금주 중 폐간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P-I의 라이벌인 시애틀 타임스를 비롯한 전국의 유수 일간신문들이 비슷한 운명의 길을 가고 있다.
지난 1863년 창간된 P-I의 소유주인 허스트 그룹은 P-I가 작년 한해동안 1,400만 달러의 적자를 내자 금년 초 P-I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하고 60일 안에 인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폐간한 뒤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스트가 밝힌 60일 시한이 이번 주 끝남에 따라 P-I 직원들 중 인터넷 판에 남지 않는 150여명은 9일 시애틀 부두의 P-I지 건물 앞에서 회사의 상징인 옥상의 대형 회전 지구본을 배경으로 그룹을 지어 기념촬영을 하며 미리 석별의 정을 나눴다.
워싱턴주 최대 일간지이며 지난 20여 년간 공동운영협약(JOA)에 따라 라이벌인 P-I지의 비즈니스를 위탁운영해온 시애틀 타임스도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 이미 수백명의 직원을 감원한 데 이어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도 봉급은 물론 베니핏 삭감을 통보했다. 타임스는 누적되는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메인주 내 몇몇 계열 신문사와 부동산 등 1억 달러상당의 재산을 매물로 내놨으나 인수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덴버의 록키 마운틴 뉴스지는 거의 150년에 이르는 역사를 접고 최근 폐간했다. 그에 앞서 시카고 트리뷴과 LA 타임스를 포함한 12개 대형 신문의 모회사인 트리뷴 사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냈다. 그 밖에도 필라델피아의 인콰이러와 데일리 뉴스 모회사인 필라델피아 뉴스페퍼스 등 전국적으로 총 33개 신문사가 파산신청을 했다.
신문사들이 겪는 경영난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에 따라 자동차 딜러와 백화점 등 대형 광고주들이 광고게재를 줄이는데다가 광고수입의 50~70%를 차지하는 안내광고를 크레이그리스트 등 무료 인터넷 사이트들에게 빼앗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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