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광고수익 감소에 시달리던 미국의 유력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가 26일 감원 착수 방침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1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비노조원들의 급여를 올해 남은 기간 5%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에도 편집국의 감원 사태를 피하기 위해 비슷한 수준의 양보를 요청했다.
이 신문은 아서 슐츠버그 회장과 재닛 로빈슨 최고경영자 명의의 메모를 통해 매우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우리가 처한 환경이 사업 이후 가장 힘든 상태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번 조치로 뉴욕타임스와 보스턴 글로브의 비노조원 직원들은 올해 남은 9개월 급여 중 5%를 삭감당하고, 10일의 무급휴가를 보내게 됐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신문과 잡지 배달 부문 직원 500여명을 포함한 감원을 단행하고, 편집국에서도 소규모 감원을 실시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새로운 `특별퇴직(Buyout)’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5월 실시한 특별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편집국 직원 10% 정도를 감원했고, 100여명의 기자들이 떠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의 캐서린 웨이머스 발행인은 이번 조치로 얼마나 많은 인원의 감원을 사측이 원하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감원 발표는 전날 도널드 그레이엄 회장이 주주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워싱턴포스트와 뉴스위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적자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 D.C.의 본사에 700명의 뉴스 관련 직원을, 디지털 작업 부분에 100명의 직원을 각각 두고 있다.
많은 미국 신문들은 독자들이 점점 무료 온라인 뉴스를 보면서 20% 이상의 광고수익 감소를 보여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