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땅콩버터 제품의 살모넬라균 대량 오염 파문이 생산공장 지붕의 누수와 관련이 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은 27일 땅콩버터 오염파문의 진원지인 땅콩 가공회사 PCA사의 파산신청과 관련한 청문회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염파동으로 숨지거나 입원한 피해자측 변호사인 론 사이먼 변호사는 파산 청문회에서 PCA사가 작년 8월 오염파문이 발생한 블레이클리 공장 지붕 수리를 위해 6만달러를 지출한 사실을 지적한뒤 공장 지붕이 매우 낡아 빗물이 새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공장측은 이를 즉각 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살모넬라균은 수분이 있는 곳에서 가장 잘 번식하고, 전염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PCA 공장의 지붕이 낡아 빗물이 공장안으로 새어들어왔다면 살모넬라균이 공장내로 침투하거나 내부에서 번식되는데 아주 좋은 환경이 됐을 것이며, 특히 살모넬라균이 함유된 새똥이 빗물과 함께 공장내로 떨어져 오염파문이 발생했을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새나 다람쥐 등 설치류 동물의 똥은 살모넬라균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지붕에서 새어나온 빗물이 공장 기계에 떨어져 결과적으로는 땅콩버터 제품을 오염시키는 연쇄작용을 일으켰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지아대학의 마이클 도일 식품안전센터소장은 아주 건조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땅콩 가공 과정에 물이 떨어진다면 이는 불에 가스를 붓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위험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PCA사의 블레이클리 공장의 지붕문제는 2007년 2월 조지아 주정부 위생검사원의 검사 보고서에도 냉각기 위쪽 지붕에 균열이 있다고 지적됐고, 공장 전직 직원도 지붕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밤새 제품들이 빗물에 젖지 않도록 급히 옮겨야 했다고 증언했다.
식품의약청(FDA) 등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공장 지붕문제외에 땅콩껍질을 까는 기계 그리고 땅콩생산 농장이 오염원일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중이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땅콩버터의 살모넬라균 오염파동으로 인해 9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입원했으며, 4천여개 제품이 리콜조치 됐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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