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놀리씨 가족이 살았던 알공퀸 타운 주민들이 숨진 잭과 던컨군의 사진에 초와 꽃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1차 수사결과 밝혀져
이혼문제·양육권 등
오랫동안 갈등 겪어
지난달 29일 일리노이주 남부 푸트남 카운티 내 한 크리스마스트리 농장 인근에서 두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한인 입양인 마이클 코놀리(본보 3월31일자 A1면 보도)씨는 아이들을 살해한 뒤 나무에 로프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맥린 카운티 셰리프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수사 결과, 코놀리씨가 두 아들 던컨과 잭군을 살해한 다음 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다고 밝혔다. 제프 엘스톤 루테넌트는 그러나 아이들이 어떻게 숨졌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엘스톤 루테넌트는 사인을 알고 있지만 친모가 아이들이 어떻게 살해됐는지 알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기 위해 사인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숨진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코놀리씨의 부인인 에이미 라이흐텐버그는 이혼 문제와 아들들의 양육권 문제로 오랫동안 남편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흐텐버그는 2006년 5월에 맥헨리카운티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었으나 그해 12월에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흐텐버그는 이혼사유와 관련해 코놀리씨가 상습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부모에게 협박성 전화 메시지를 남기는 등 자신을 학대했던 점을 들었다.
법원은 코놀리씨에게 라이흐텐버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그는 이를 여섯 번이나 어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코놀리씨는 2006년 7월과 2007년 10월 사이에 경범죄로 네 차례 기소됐을 뿐 법원 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인해 큰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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