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통 ‘한반도 포럼’ 미국인 참석자들 ‘이구동성’
“이런 열띤 토론은 본 적이 없다.” “한인들이 통일문제에 이렇게 큰 관심이 있는 줄 몰랐다.”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6일 열린 정치포럼에 참가한 미국인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고등문제연구대학원 한미연구소 소장은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포럼에는 보통 전문가들이나 언론인, 외교관들이나 참석하는 게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많은 미국인, 한인들이 참가해 놀랐다”며 “토론의 수준이나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워싱턴 D.C. 소재 존스홉킨스대 케니 오디토리움에서의 포럼에는 150석의 자리가 꽉 메워졌다. 좌석이 없는 50여명은 2시간 내내 서서 토론을 경청했다.
참석자들의 면모는 다양했다. 주최 측인 민주평통 워싱턴 자문위원들과 일반 한인들은 물론 절반은 미국인들로 채워졌다. 정치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이나 한반도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도 노트를 들고 발표 내용에 귀를 귀울였다.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국무부 직원들도 눈에 띠였다. 미 주요 언론들도 촉각을 세우고 토론의 내용과 열기를 취재수첩에 담았다.
열기는 포럼이 끝나고 이어진 리셉션에서도 계속됐다.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발표 내용을 갖고 스탠딩 환담을 즐겼다.
이번 정치포럼에서의 이 같은 열기를 이끌어낸 동인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북정책을 다루는 실제적인 공론의 장이란 점이 꼽힌다. 최근 들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둘러싸고 워싱턴 정가의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인파가 몰린 이유로 볼 수 있다.
중량급 참석자들과 내로라하는 전문가 그룹이 토론자로 대거 참가했다는 점도 돋보였다. 포럼에는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한덕수 주미 대사가 참석, 인사말을 전했으며 클린턴 정부시절 국무부 북한담당관을 지낸 조엘 위트 컬럼비아대 웨더헤드 동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앨런 롬버그 헨리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 재릿 겐서 프리덤 나우 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용진 워싱턴 평통 회장은 “이번 포럼은 미국의 전문가 그룹과 학생들, 동포들이 함께 어울려 오바마 정부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정책을 다뤘다는 의미가 있다”며 “바람직한 대북전략의 방향성 설정과 한미 양국의 이익을 위해 긴요한 나침반이 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포럼은 워싱턴 민주평통과 존스홉킨스대 국제고등문제연구대학원 한미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한국일보가 특별 후원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