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인 안중근’서 ‘안중근’ 역..아내와 한 무대 서고 싶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통해 진한 감동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탤런트 최수종이 1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오래전부터 연극을 하고 싶어 작품을 찾고 있었다는 그가 선택한 작품은 ‘대한국인 안중근’. 안중근 의거 100주년에 맞춰 기획된 연극으로 6월 4-1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오랜만에 연극을 하니 기분이 새롭다면서 하나하나 새로 배워가는 기분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제안을 받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업적인 이윤이나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다큐멘터리식의 진한 서사극을 통해 큰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거든요. 안중근 의거 100주년이 되는 해에 올려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죠
’대한국인 안중근’은 극단 현대극장 대표인 김의경 씨가 극본을 쓰고 현대극장 공동창립자이자 JS씨어터 대표인 표재순 씨가 연출한 작품이다.
안중근이 의병 참모중장이었던 1907년부터 출발해 1910년 3월 30세의 나이에 사형으로 세상을 뜨기까지의 과정이 무대 위에서 재현된다. 최수종과 함께 탤런트 정혜선 씨가 안중근의 모친 조 마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설 예정이다.
서울과 지방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일본 도쿄와 중국 하얼빈에서도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상업적인 목적의 공연이 아니어서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문화소외계층 등 초대 관객으로만 객석을 채울 예정이다.
최씨는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나 안 의사가 했던 말들을 거의 그대로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면서 안 의사가 투옥된 후 어머니와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동생들에게 하는 말들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도 안중근 의사를 막연하게만 알고 있잖아요. 대부분의 사람이 이토를 저격한 애국지사 정도로 알고 있지만 안 의사는 독립운동가일 뿐 아니라 국경을 초월해 동양평화론을 제시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였죠. 이번 공연을 통해 그의 사상과 동양평화론을 이야기해 줌으로써 안 의사가 죽지 않았다면 세상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던져주고 싶습니다
’서울열목어’ 이후 1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최씨는 소문난 잉꼬부부답게 아내 하희라와 함께 한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사실 오래전부터 아내와 연극을 같이하려고 작품을 찾아다녔어요. 대학로 연극도 많이 보러 다니고 여기저기 소개도 많이 받았죠. 아내가 곧 새 드라마에 들어가는데 드라마가 끝나면 꼭 함께 연극을 할 계획입니다
하희라는 지난해 뮤지컬 ‘굿바이걸’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서기도 했다. 당시 최수종은 거의 매일 공연장으로 출근하면서 아내를 응원했다고 한다.
그는 뮤지컬을 해 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오래전 뮤지컬을 해 본 적이 있지만 다른 것은 다 흉내 내도 노래는 정말 못하겠더라며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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