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를 하고 수퍼마켓 쿠폰을 잘라 사용하는 것은 이제 이 불경기에 경비 절감의 기본이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시장을 보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다. 보다 싸게, 그러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장보기 요령을 알아본다. 우선해야 할 것은 사전에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사야할 품목의 목록을 작성하고 반드시 식사 후 장을 보러 간다. 배가 고프면 건강에 좋지도 않고 값도 비싼 식품들을 마구 사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의 85%는 일주일에 서너번 이상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먹는다. 지난 2006년의 75%에서 10%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수퍼마켓들을 대표하는 식품마케팅 연구소의 조사 결과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9월 이후 구글에서는 식품과 음료 카테고리 중 ‘조리법’에 대한 검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식품비 지출을 줄이려면 몇 가지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다. 대개 불편한 게 싫어서 돈을 더 내고 마는 부분들인데 그것이 쌓이면 생각보다 많은 액수가 된다.
불경기에 식품비 절약하는 지혜
외식 안하고 쿠폰 쓰기는 기본
■야채 과일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비싸지가 않다. 잘라서 봉지에 담아놓은 야채나 과일 대신 통째로 사면 별로 비싸지 않다.
그렇다고 큰 봉지에 담긴 사과나 그레이프프룻을 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값은 쌀지 모르지만 다 못 먹고 썩혀서 버리면 돈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다. 반드시 유효 기간 표시를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모든 과일이 사시사철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제철 과일이 싸다. 겨울에는 감귤류, 여름에는 자두와 복숭아, 가을에는 사과를 사는 것이 가장 좋다.
통조림이나 냉동 과일·야채도 좋은 선택이다. 세일 때 많이 사서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단 통조림 야채는 염분이 많으므로 물로 헹궈서 조리하면 40% 정도 염분을 제거할 수 있다.
■할인 쿠폰
쿠폰은 더 이상 신문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RetailMeNot 이나 AOL의 Shortcuts 등의 웹사이트에 가면 한 자리에서 많은 할인 쿠폰을 구할 수가 있다. Shortcuts.com 에 등록한 후 회원 카드를 발급받고 즐겨 이용하는 상표의 쿠폰을 선택하면 매번 장볼 때마다 혜택을 볼 수가 있다. 계산대에서 회원 카드를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할인이 된다.
RetailMeNot.com은 프린트 할 수 있는 수천가지 상품의 쿠폰을 제공한다.
■낙농제품
같은 수퍼마켓에서 같은 상표의 치즈라도 어느 부에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가 있다. 컨수머 리포츠의 편집장 토드 마크스는 최근 한 수퍼마켓에서 스위스 치즈 가격이 3가지인 것을 발견했다. 델리 부에서 썰어서 파는 치즈와 포장 치즈판매부의 치즈, 그리고 고급 치즈 판매 부의 치즈가 모두 같은 상표의 치즈인데 값이 제각각이더라는 것이다.
물론 수퍼마켓 측의 손이 많이 갔을수록 가격은 비싸진다. 그래서 썰어놓은 것이 아닌 덩어리 치즈를 사서 집에서 직접 썰면 파운드 당 1달러50센트 정도를 절약할 수가 있다.
계란은 개당 20센트도 채 안되게 값이 싸면서도 질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자주 섭취할 필요가 있다.
■육류 등 단백질 제품
부분별로 잘라 놓은 닭 대신 한 마리를 통째로 사면 훨씬 싸다. 보통 파운드 당 절반 가격이다. 쇠고기도 비싼 부위 보다는 값이 싼 부위를 사서 조리를 잘 하면 맛도 좋고 단백질 공급원으로도 훌륭하다.
아울러 적극 이용해야 할 것은 콩이다. 콩은 육류에 비해 값이 비교가 안되게 싸면서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눈속임 홍보
수퍼마켓에서 세일하는 것처럼 커다란 표지를 붙여놓지만 사실은 세일이 아닌 경우들이 많이 있다. 진열대의 맨 끝에 쌓아놓고 가격표를 크게 붙여놓는 식이다. 얼핏 세일처럼 보이지만 눈속임일 뿐이다. 그냥 제 가격으로 팔면서 홍보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할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큰 가격표시 혹은 작은 표시에 속지 말아야 한다.
■야채·과일 재배
지난 2008년에 비해 텃밭을 만들어 직접 야채와 과일을 재배한다는 소비자가 거의 20%나 늘었다. 퍼스트레이디 미셸이 백악관에 텃밭을 만든 것도 영향이 있다.
그러나 텃밭에서 기른 야채나 과일이 절대로 싼 것이 아니다. 밭을 만들어 씨를 뿌리고 잡초 뽑고 비료 주고 물주다 보면 시간도 많이 들고 비용도 많이 든다.
한편 싱싱한 재료로 집에서 조리해 먹는 것은 적극 권장할 만하다. 외식보다 비용도 덜 들 뿐 아니라 건강에도 더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아울러 집에서 식구들이 같이 식사를 하면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이 미친다. 가족이 같이 모여 식사하는 집의 아이들은 학교 성적도 더 좋고 술이나 마약에 손대는 경우도 더 적다.
집에서 식사를 하면 식품비용이 절약될 뿐 아니라 다른 부수적 좋은 점들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