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쌍둥이 8남매를 가진 가족의 성장 프로그램을 다룬 리얼리티 TV쇼가 인기를 끌면서 이같은 리얼리티 쇼가 아동들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게 아니냐는 윤리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내 연예잡지나 블로그, 주간지 등은 쌍둥이 8남매를 키우는 존 고슬린과 케이트 부부의 성장 프로그램 ‘존 & 케이트 플러스 8’이 지난 25일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면서 열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관심의 초점은 프로그램 주인공들인 애들이 아닌 불화설이 나도는 부부에 모아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계인 남편 존의 외도설로 부부가 불화 중이라는 보도들이 나돈 가운데 지난 25일 시작된 새 시즌 첫 회 분은 부부가 불화설을 부인하면서 1천만명의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부부가 여섯 쌍둥이와 두 쌍둥이 등 8명의 아동을 키우는 이 프로그램 새 시즌 첫 회는 여섯 쌍둥이의 5번째 생일이 제목이었으나 부부 간에 서로 말도 잘 하지 않는 장면들과 심지어 이혼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이는 모습 등이 애들의 생일을 제쳐버리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
이에따라 케이트의 오빠 케빈 크레이더와 올케인 조디 부부는 27일 CBS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케이트 부부에게 더이상 애들을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케빈은 CBS 아침 쇼에 나와 애들이 마치 상품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조디는 애들이 방학 때마다 따라오는 카메라들에 불편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제작사인 디스커버리 계열 케이블 TV TLC사는 이에 대해 논평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에 인용된 성명은 이들 실생활 문제들에 대한 관심 때문에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심이 지속되는 한 계속 방영할 것이며 가족들도 이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아동.청소년 정신의학 학회의 미디어 책임자인 마이클 브로디는 자신이 직접 가족들을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고슬린 가족의 아동들이 학대에 가까운 처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슬린 부부는 애들을 양육하고 교육시키기 위한 필요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부모가 매 회 당 2만5천-5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지난 1958-1966년 간 ABC 방송의 ‘도나 리드 쇼’에 출연했던 아역스타 출신 폴 피터슨은 지난 1930년 캐나다에서 출생한 다섯 쌍둥이가 일반에 전시되는 등 복수 출생아들을 이용하려는 전례가 있다면서 특히 연예산업은 방대하고 막강한만큼 누군가 이에 맞서 저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할리우드에는 탈선한 아동스타들의 사례가 많다. 아동스타들은 일찌기 찾아온 명성과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한다. 드루 배리모어와 마이클 잭슨도 일찍 찾아온 명성과 투쟁을 벌여야 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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