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치러진 농구 스타 서장훈과 KBS 오정연 아나운서의 결혼은 여러 면에서 화제였다.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국보급 센터’와 신붓감 후보로 인기 높은 방송사 아나운서 간의 결합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만난 계기도 관심을 모았다. 서장훈은 오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KBS TV 농구 프로그램 ‘비바 점프볼’에 출연한 인연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스포츠 스타-연예인 부부는 숱하게 많다. 국내 농구의 대표 슈터인 이충희(KBS해설위원)-최란 커플을 비롯해 ‘국민타자’ 이승엽(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이송정, 축구스타 안정환(중국 다롄 스더)-이혜원, 허정무(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최미나, 김남일(일본 빗셀 고베)-김보민 KBS 아나운서 등이 손꼽히는 스타 커플이다.
최근 부부의 인연을 맺은 이들로는 가수 임창정-프로골퍼 김현주가 눈에 띈다. 가수와 연기자로 맹활약하는 윤종신은 2006년 전 테니스 국가대표 전미라와 화촉을 밝혔고, 탤런트 왕빛나는 지난해 프로골퍼 정승우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MBC TV 드라마 ‘이산’에서 홍국영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한상진은 여자 농구스타 박정은(삼성생명)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졌다. 한상진은 TV 토크쇼에서 아내와 결혼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를 자주 전하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스포츠 스타-연예인 커플이 이처럼 끊임없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중견 연예 기획사의 한 이사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은 서로에게 호감이 많은 편이라며 스포츠 스타는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에 관심이 많고, 연예인들은 건강하고 연봉이 많은 스포츠 스타에게 끌리는 것 같다고 스포츠 스타-연예인 커플이 많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집단은 모두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어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며 상대적으로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스타끼리 쉽게 어울리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개 어떤 과정을 거쳐 커플로 연결될까.
한 연예 관계자는 대부분 미용실이나 지인의 소개로 사귄다며 미용실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을 때 헤어 디자이너에게 다리를 놓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김성은-프로축구 스타 정조국(FC서울)과 탤런트 이연두-프로축구 스타 김정우(성남 일화) 커플은 지인의 소개로 연인이 됐다.
김성은은 동료 연예인인 박수진의 소개로 정조국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은 최근 TV 토크 프로그램에서 상대가 축구선수라는데 누구인지 잘 몰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나서 만나러 나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연두는 소속사 동료인 김성준을 통해 김정우와 만났다. 이연두는 김성준과 김정우가 만나는 자리에 여러 차례 동석했고 자연스럽게 김정우와 교제를 시작했다.
한편 ‘남자 대 남자’로 만나서 친해지는 경우도 많다. 잘 알려진 대로 이승엽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시절 대구구장 장내 아나운서인 김제동과 만나 수년째 끈끈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탤런트 김정욱은 ‘K-1 스타’ 최홍만과 한 때 ‘동거’하기도 했다. 1999년 김정욱이 진행한 KBS 프로그램 ‘강력추천 고교챔프’에 최홍만이 출연한 인연으로 친해졌고, 지난해 한집에서 함께 살며 우애를 쌓았다.
스포츠 경기를 통해 친분이 두터워지기도 한다. 장동건, 공형진, 안재욱, 컬투 등 ‘플레이보이즈’, ‘재미삼아’, ‘조마조마’ 등 연예인 야구단에 소속된 연예 스타들은 양준혁(삼성 라이온즈), 서용빈(LG 코치), 조인성(LG 트윈스), 이숭용(히어로즈) 등에게 야구 관련 조언을 얻으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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