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남자’ 김종국이 일본에서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고 청량감 넘치는 투명한 목소리를 듬뿍 선사했다.
지난해 5월 군복무를 마친 뒤 8월 도쿄에서 첫 일본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종국은 30일 도쿄의 나가노선프라자홀에서 2시간 반에 걸친 첫 일본 단독콘서트를 열고 약 2천 명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해 선보인 정규 5집 앨범 ‘Here I Am’의 수록곡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와 타이틀곡 ‘어제보다 오늘 더’로 시작한 이날 콘서트에서 김종국은 솔로 앨범 작업과 콘서트에 우정 출연해 온 터버 시절의 멤버 래퍼 마이키와 함께 ‘나 어릴 적 꿈’ ‘Love Is...’ 등 히트곡도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일본어로 일본 첫 콘서트에 와 주신 여러분 너무 고맙다고 인사한 김종국은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오신 분도 계실텐데, 난 15년간 활동해 온 가수라고 밝힌 뒤 1995년 터보 시절 이후 지금까지 내 음악활동을 보여드릴테니 맘껏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팬들이 말하는 김종국 영상코너에서는 악보가 필요하다는 소년팬과 백댄서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녀팬 등 팬들의 메시지에 일일이 답변했으며, 전진을 비롯해 이효리, 빅뱅의 대성, 윤은혜, 차태현, 그리고 재일동포 격투기 선수인 추성훈의 축하메시지도 이어졌다,
또한, ‘김종국 자신이 말하는 김종국’에서는 힘들다, 외롭다고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많은 인터뷰를 소화하는 요즘이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며 자신을 표현한 김종국은 연예인 생활이란 끝이 없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고 비유하기도.
아울러 솔로 1집으로 힘들었을 때 연기를 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노래말고는 뭘 할 수 있을지 좀처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평생 노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는 같은 소속사의 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도 우정 출연해 ‘에너지’와 ‘패밀리’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으며, 김종국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싱글곡 ‘따줘’와 일본 엔카계의 귀공자인 히카와 키요시의 히트곡 등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앤딩곡 ‘편지’가 끝나도 계속 이어지는 박수 소리에 다시 등장해 터보의 히트곡 ‘트위스트 킹’으로 행사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이끈 김종국은 먼곳에서 다른 나라의 가수를 응원하고, 또 이 자리에 들으러 와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여러분이 있기에 제가 노래할 수 있다. 기회가 생기면 다시 무대에서 변치 않은 모습, 더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대표곡 ‘고맙다’를 선사했다.
김종국은 31일에도 장소를 오사카의 NHK홀로 옮겨 열정적인 첫 일본 단독콘서트 무대를 꾸민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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